[앵커]
어제(24일) 축구 시작하기 전에 치킨을 시켰는데 경기 끝날 때 다 돼서야 받았단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주문이 너무 많이 몰린 데다, 3위 배달앱인 쿠팡이츠 기사들의 파업이 겹쳤기 때문인데요. 쿠팡이츠가 어젯밤에만 기사들에게 배달비를 두배로 주겠다고도 해봤지만 별 효과를 못 봤습니다.
장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치킨집 카운터 앞, 포장 주문을 찾으러 온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소정수/서울 중동 : 배달 자체가 안 잡혀요, 지금. 포장 말고는 집에서 치킨을 먹을 방법이 없어서…]
첫 경기가 열린 어제, 주문이 폭주한데다 쿠팡이츠 기사들의 파업까지 겹친 영향입니다.
경기 시작 전에 한 치킨집에서 두 배달 앱으로 주문을 해보고 배달 시간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재보겠습니다.
그나마 배달의 민족은 1시간 10분 뒤에 도착했지만, 쿠팡이츠는 아예 치킨집 주인이 주문을 취소해버렸습니다.
[치킨집 주인 : 쿠팡은 주문이 잘 안 들어와요. 그래서 내가 신경을 안 썼어요, 사실은. 그래서 안 했어요.]
쿠팡이츠 파업 소식에 소비자들이 몰린 배달의 민족은 한 때 오류가 나기도 했습니다.
이렇다보니 주문한 지 4시간 만에 치킨을 받았다는 이들도 있습니다.
쿠팡이츠는 기사들에게 어제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2500원인 기본배달료를 두 배 이상 올려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꼼수"라고 비판합니다.
진작에 쿠팡이츠를 떠났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나성민/배달기사 : (쿠팡이츠의) 단가가 다른 배민 업체에 비해서 많이 현저하게 낮다 보니까 자주 이용을 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배달 기사 노조는 가나전이 열리는 다음 주 월요일에도 다시 파업한다는 입장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장서윤 기자 , 황현우, 이현일, 강한승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