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의 무차별 포격으로 전력망이 파괴된 우크라이나에서 모두 6백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혹독한 겨울을 예고하고 있는데, 유럽연합은 전력망을 가동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의 총공세에 러시아가 헤르손에서 8개월 만에 물러난 기쁨도 잠시.
러시아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틀 연속 에너지 기반 시설에 무차별 폭격을 가했습니다.
이 폭격으로 키이우를 비롯한 헤르손 등의 6백만 가구 이상이 정전 사태를 빗고 있습니다.
그러자 유럽연합 EU가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현지시간 25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대형 단권 변압기를 비롯해 루마니아 내 EU 비축분인 발전기 등 전기설비 등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단권변압기는 발전소를 가동하기 위한 핵심 부품으로 병원 등 긴급한 시설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겨울철 난방과 전력망을 가동할 수 있도록 변압기 등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EU는 인접 국가에 전력망 가동에 필수적인 고압 전기설비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이 또다시 무차별 포격을 감행하면서 15명이 숨지고, 어린이 1명 등 35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하루 앞서서는 러시아군이 최소 49차례 포격을 가하며 10명이 숨지고 54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피해가 속출하자 헤르손 당국은 병원에 있는 환자들까지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러시아의 무차별 폭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고 전력마저 끊겨 우크라이나는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