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속으로] '화성 피해자' 8살 현정 양‥"어디 묻었고 왜 숨겼나"

2022.11.26 방영 조회수 25
정보 더보기
◀ 앵커 ▶ 화성 연쇄살인범 이춘재에게 희생된 가장 어린 피해자는 사건 당시 8살이었던 고 김현정 양입니다. 당시 경찰은 살해범을 추적하기는커녕 오히려 사건을 은폐하고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었는데요, 국가가 유족에게 2억여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지만, 문제의 경찰관들은 지금까지 아무런 사과도, 책임도 지지 않고 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단에 앉아 활짝 웃고 있는 아이. 33년 전, 학교에 다녀오다 실종된 8살 김현정 양입니다. 남은 사진이 이 한 장뿐입니다. [김현민/故 김현정 양 오빠] "잘 나온 것(사진)들을 그때 당시에 (언론사에) 다 준 것 같아요." 전단지를 만들고, 방송에도 출연하며 아이를 찾으려 했던 가족들. [故 김현정 양 어머니(1996년 '경찰청 사람들')] "살아있을 걸로 믿고 있어요. 꼭 보내주셨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현정 양이 사진을 찍었던 그 집터에 지금은 아파트가 들어서 있습니다. 혹시라도 현정 양이 옛 집으로 찾아올까 싶어, 가족들은 들어선 아파트에서 그대로 살고 있고 전화번호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김현민] "똘똘했거든요. 원래 전화번호, 그 유선전화 있잖아요. 그걸 안 없앴었어요." 하지만 현정 양은 돌아올 수 없습니다. 지난 2019년 붙잡힌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진범 이춘재가 김 양 살해를 자백한 겁니다. 딸이, 동생이 돌아올 수 없다는 걸 30년 만에야 알았습니다. [故 김현정 양 아버지(작년 5월)] "사람을 죽으면 막 가슴에 묻기는 하지만 이거는 묻지도 못하고 지금 30년 동안 헤매고…" 그런데 현정 양이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짐작했던 사람들이 또 있었습니다. 당시 수사했던 경찰관들입니다. 이들은 현정 양 실종 5개월 만에, 동네 야산에서 속옷과 신발 주머니, 이름이 쓰여진 가방을 발견했고 다음 날에는 작은 손목뼈까지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당시 화성경찰서 형사계장은 "삽으로 시신을 묻으라"고 지시했고 가족들에겐 이런 사실을 숨겼습니다. 경찰은 심지어 '행방불명'이었던 현정 양 사건을 '단순가출'로 종결했습니다. 현정 양 사건은, 경찰이 아무 죄가 없던 윤성여 씨를 8차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체포한 뒤 무더기 승진 잔치를 벌이던 시점이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새로운 살인사건이 공개되는 걸 부담스러워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당시 화성경찰서 형사계장(작년 6월 MBC '스트레이트')] "(김현정 양 사건은 전혀 모르셨어요?) 얘기하지 마. 나 괴롭히지 마시고, 나 신고한다니까요." 이제는 공소시효가 다 지나버려 당시 경찰관들을 처벌할 수도 없습니다. "국가가 2억 2천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1심 법원 판결은 받아냈지만, 소송 도중 현정 양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차례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故 김현정 양 고모] "얼마나 얼마나 안타까워… 그래서 내가 어이구… 쟤 엄마도 먼저 세상 떠났지, 쟤는 혼자 됐지…" 이춘재의 살해와 경찰의 은폐로 여태껏 현정 양의 머리카락 하나 수습하지 못했는데, 당시 경찰관들은 지금도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김현민] "저희는 이제 사과는 바라지도 않아요. 이제 그것만 원할 뿐이에요. 사건의 진실. 그것만 알면 끝날 것 같아요."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형, 윤병순 영상편집 : 권나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김준형, 윤병순 / 영상편집 : 권나연 조재영 기자(jojae@mbc.co.kr)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MBC 20221126 19

  • 정부, 엄정 대응 방침‥ 01:42
    정부, 엄정 대응 방침‥"업무개시 명령 검토"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국민의힘 윤리위, 박희영 징계 절차 개시 00:41
    국민의힘 윤리위, 박희영 징계 절차 개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제2 n번방' 주범 잡았다‥'1인 3역'까지 01:53
    '제2 n번방' 주범 잡았다‥'1인 3역'까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생활고' 모녀 사망‥체납 고지서 수십 장 02:04
    '생활고' 모녀 사망‥체납 고지서 수십 장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이 시각 교통정보 01:01
    이 시각 교통정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날씨] 주말, 찬 바람 불며 기온 뚝↓‥서쪽, 황사 반짝 영향 01:02
    [날씨] 주말, 찬 바람 불며 기온 뚝↓‥서쪽, 황사 반짝 영향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화물연대 파업 3일 차‥내주 교섭 개시 01:34
    화물연대 파업 3일 차‥내주 교섭 개시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특수본,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재소환 00:37
    특수본,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재소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국민의힘, 박희영 용산구청장 징계 절차 개시 00:40
    국민의힘, 박희영 용산구청장 징계 절차 개시
    조회수 7
    본문 링크 이동
  • [날씨] 주말, 찬 바람 불며 기온 뚝↓‥내일 아침 영하권 추위 00:48
    [날씨] 주말, 찬 바람 불며 기온 뚝↓‥내일 아침 영하권 추위
    조회수 7
    본문 링크 이동
  • 총파업 사흘째‥다음주 화물연대-국토부 첫 교섭 02:19
    총파업 사흘째‥다음주 화물연대-국토부 첫 교섭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광명 공사장서 노동자 1명 사망‥인천 일가족 극단 선택으로 아들 2명 숨져 02:14
    광명 공사장서 노동자 1명 사망‥인천 일가족 극단 선택으로 아들 2명 숨져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고 이예람 사건' 전익수 공군법무실장, 대령으로 강등 02:25
    '고 이예람 사건' 전익수 공군법무실장, 대령으로 강등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재소환‥소방 윗선 향하는 수사 02:16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재소환‥소방 윗선 향하는 수사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우리 강아지도 MBTI 검사‥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 시대 이색 상품은? 02:32
    우리 강아지도 MBTI 검사‥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 시대 이색 상품은?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사건속으로] '화성 피해자' 8살 현정 양‥ 03:29
    [사건속으로] '화성 피해자' 8살 현정 양‥"어디 묻었고 왜 숨겼나"
    조회수 25
    본문 링크 이동
  • [현장 36.5] '세상과 나누는 마지막 눈인사' 02:51
    [현장 36.5] '세상과 나누는 마지막 눈인사'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날씨] 서울 첫 영하권, 반짝 황사 물러가‥비 온뒤 한파 더 심해져 01:19
    [날씨] 서울 첫 영하권, 반짝 황사 물러가‥비 온뒤 한파 더 심해져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뉴스데스크 클로징 00:20
    뉴스데스크 클로징
    조회수 20
    본문 링크 이동
  • 1 공주 농협지점에 흉기 강도…직원이 쫓아가 검거 도와 02:15
    공주 농협지점에 흉기 강도…직원이 쫓아가 검거 도와
    조회수 37
    본문 링크 이동
  • 2 [뉴스큐] 하나둘씩 입 여는 김성태...돌연 태도 바꾼 배경은? 17:51
    [뉴스큐] 하나둘씩 입 여는 김성태...돌연 태도 바꾼 배경은?
    조회수 12
    본문 링크 이동
  • 3 택시요금 1천원 인상 첫날‥ 02:53
    택시요금 1천원 인상 첫날‥"예상보다 더 부담"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4 4월부터 시내 면세점에서 여권 없이 면세품 구매 가능 02:36
    4월부터 시내 면세점에서 여권 없이 면세품 구매 가능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5 中, 자국민은 코로나 검사 제외…'보복조치' 재확인 01:56
    中, 자국민은 코로나 검사 제외…'보복조치' 재확인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6 BN.1 우세종됐다… 02:23
    BN.1 우세종됐다…"국내 유행 큰 영향 없을 듯"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7 01:36
    "집중 안 해?" 얼굴에 주먹 날린 강사…코피 흘리며 '공포 속 수업'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8 01:30
    "돈 놓고 가면 살려줄게"…은행 강도와 맞선 용감한 직원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9 연금 납부 '64세까지' 공감대 형성했지만…정년 연장은 '글쎄' 01:43
    연금 납부 '64세까지' 공감대 형성했지만…정년 연장은 '글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0 교통비 등 생활물가 급등… 01:50
    교통비 등 생활물가 급등…"앞으로가 더 걱정"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1 '반도체 한파' 맞은 수출…1월 사상 최대 무역적자 02:14
    '반도체 한파' 맞은 수출…1월 사상 최대 무역적자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2 02:13
    "금동관음보살좌상 소유권은 일본에"…뒤집힌 판결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3 '취객 방치' 잇따른 사망에 경찰 당혹‥경찰청장 02:13
    '취객 방치' 잇따른 사망에 경찰 당혹‥경찰청장 "송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4 [이시각헤드라인] 2월 1일 뉴스리뷰 01:17
    [이시각헤드라인] 2월 1일 뉴스리뷰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5 01:36
    "북에 3백만 달러 송금"…김성태, 말 바꾼 이유는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6 [단독] 오디션 안 왔는데 합격점?…숙대 성악과 강사 채용 논란 01:43
    [단독] 오디션 안 왔는데 합격점?…숙대 성악과 강사 채용 논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7 흉기 든 은행강도‥끈질기게 따라붙은 직원·시민에 붙잡혀 01:51
    흉기 든 은행강도‥끈질기게 따라붙은 직원·시민에 붙잡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8 [날씨] 찬 바람에 먼지 해소…내일 아침 다시 강추위 01:08
    [날씨] 찬 바람에 먼지 해소…내일 아침 다시 강추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9 왜구가 훔쳐간 고려 불상‥2심 법원 02:21
    왜구가 훔쳐간 고려 불상‥2심 법원 "일본 소유권 인정"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0 [단독] 김성태 01:40
    [단독] 김성태 "'대선 졌다' 울분 토하자 이화영·이재명 통화"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1 경기도 · 쌍방울 사이 '대북 사업' 접점들은? 02:01
    경기도 · 쌍방울 사이 '대북 사업' 접점들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2 [단독] 북 이종혁 껴안고 01:51
    [단독] 북 이종혁 껴안고 "조국 통일 만세"…이재명 방북 비용 전달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3 01:48
    "계약 전 신 · 구 주소 다 확인하세요"…서둘러 대책 보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4 02:16
    "훔쳐온 고려 불상 소유권은 일본에"...항소심서 뒤집힌 판결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5 02:02
    "대학지원 권한 지방 이양"…'글로컬' 대학도 육성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6 [단독] 검찰, 02:18
    [단독] 검찰, "쌍방울 대북송금 대가로 태양광 사업" 정황 포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7 절도해 들여온 '고려 불상'…소유권 부석사 → 일본으로 02:28
    절도해 들여온 '고려 불상'…소유권 부석사 → 일본으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8 [르포] 부담 덜어낸 '한 끼' 찾아…고시촌 원정 나선 사람들 01:58
    [르포] 부담 덜어낸 '한 끼' 찾아…고시촌 원정 나선 사람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9 연금 납부 기간, 우리도 연장?‥'두 마리 토끼' 개혁안 03:01
    연금 납부 기간, 우리도 연장?‥'두 마리 토끼' 개혁안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30 돈 훔쳐 달아난 은행강도…은행원 제지로 바로 붙잡혀 02:01
    돈 훔쳐 달아난 은행강도…은행원 제지로 바로 붙잡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맨 위로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