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센트] "만 13세도 처벌" 하향…급증했다는 비중은 '1.6%'

2022.11.27 방영 조회수 6
정보 더보기
[앵커]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은 받지 않는 촉법소년의 나이를 만 13세로 한 살 낮추겠다고 법무부가 발표한 지…이제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인권 단체는 여전히 '악법'이라며 반대하고 있는데요, 어느 쪽 주장이 타당한 지 퍼센트의 안지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촉법 소년' 관련해 저희가 주목한 퍼센트는요, 바로 1.6%입니다. 최근 3년간 전국 소년원에 새로 들어간 원생 가운데, '만 13세' 비율입니다. 법무부는 13세 소년범들에 대해, 앞으로는 최대 소년원 2년의 보호'처분'이 아니라, 교도소 수감과 같은 '형사'처벌'도 가능토록 해야한단 입장입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지난 10월 26일) : 최근 촉법소년의 범죄가 증가하고 있고, 범행 수법이 흉포화되고 있는 것이 통계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소년원에 수용된 소년이 13세부터 급증하는 점…] 반면, 인권 단체는 이 분석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 법무부가 통계를 자기들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왜곡해서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 따져봤습니다. 먼저 촉법소년의 범죄 건수. 최근 5년간 대체로 증가한 건 맞지만 흉포화됐다고 단정하긴 힘듭니다. 촉법소년들의 범죄는 절도와 폭력 등이 80%에 육박하다보니, 성폭력 등 강력 범죄 비율은 약 5% 수준. 이같은 흐름은 최근 5년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만, 촉법소년에 의한 강력 범죄가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단 사실 자체를 부인하긴 힘듭니다. 해외의 경우, 형사처벌 가능한 최소 나이를 독일과 미국 15개 주가 법으로 만 14세로 정했고, 일본 역시 지난 2000년 법을 개정해 연령을 낮춘 게, 현재 우리와 같은 만 14세입니다. 형사적 처벌보다 '교육'이 재범 위험성을 낮추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경우, 소년범들에 대한 교육 기능은 이들 국가에 비해 부실합니다. 국내 소년원 10개 가운데 정규 교육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한 학교는 4개 뿐입니다. 나머지 소년원에선 검정고시 준비만 가능한데 검정고시 합격자 수마저도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 전국의 소년원은 모두 간판을 학교라고 붙여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규 교육을 하나도 안 해요.] 미국과 캐나다는 소년원 자체를 '교육부' 산하에 두고 교과 과정을 이어갈 수 있게 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소년원을 법무부가 관리하고 있단 점도 다릅니다. 게다가 소년범들의 가정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부모 교육도 병행돼야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취재진이 만난 소년원 입소를 앞두고 있는 소년범들 역시, 부모의 관심이 그립다고 했습니다. [소년범/16살 : 주변에서 다 부모가 없어서 그런 거다, 환경도 문제지만 일단 소홀한 것도…(부모님이) 밖에 돌아다는 걸 궁금해하지도 않고 그런 것 때문에 밖에 재미를 알다 보니깐…] [소년범/17살 : {내가 이렇게 보호 받고 있구나, 뭐 그런 거 느껴본 적 있어요?} 동네 형들…] 처벌만큼 중요한 건, 이들이 '성인 범죄'로 빠지지 않도록 하는 여건도 함께 제공되는가입니다. [고기영/법무부 보호관찰관 : 가해자 겸한 사실상 피해자이거든요. 가정폭력의 피해자. 대부분이 다다 그래요. 하는 게 별로 없어요. 해본 기억도 없고 어릴 때부터 맨날 부부 싸움하고…그런 환경에서 아이들이 커 가니까 당연히 비행으로 빠질 수밖에 없고, 다양한 경험들을 하지 못해서 자기가 뭔가를 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고…] 법무부가 급증했다는 만 13세 소년원생 비율. 10세, 11세, 12세보다 많은 건 맞지만 여전히 1.6% 수준이었습니다. 이 1.6%에 대해 우리사회는 '처분'이 아닌 '형사 처벌'을 말하기 전에 이들이 다시 사회로 돌아갈 기회는 충분히 주고 있었던 걸까요. 지금까지 퍼센트의 안지현이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김관후·최수진·허성운·강아람 / 취재지원 : 김연지·최윤희) 안지현 기자 , 주수영, 황현우, 김정은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JTBC 20221127 14

  • 화물 이어 지하철·철도 파업 예고…연말 교통대란 우려 01:38
    화물 이어 지하철·철도 파업 예고…연말 교통대란 우려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김정은, 둘째 딸 김주애와 또 동행… 00:26
    김정은, 둘째 딸 김주애와 또 동행…"핵전쟁억제 강화"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이탈리아 이스키아섬 폭우 산사태…1명 사망·12명 실종 00:23
    이탈리아 이스키아섬 폭우 산사태…1명 사망·12명 실종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날씨] 중부 아침 영하권…낮 최고 15도 안팎 큰 일교차 00:24
    [날씨] 중부 아침 영하권…낮 최고 15도 안팎 큰 일교차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양양서 임대 헬기 추락…탑승자 5명 모두 참변 01:35
    양양서 임대 헬기 추락…탑승자 5명 모두 참변
    조회수 8
    본문 링크 이동
  • 02:15
    "이륙 허가는 2명"…추가 탑승자 2명 신원 확인 중
    조회수 14
    본문 링크 이동
  • [우알생] 먹고 모이고 02:41
    [우알생] 먹고 모이고 "반갑다 월드컵"…얼었던 소비 '꿈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인터뷰] 신문선 교수와 '미리 보는 가나전' 예상 판세는? 07:29
    [인터뷰] 신문선 교수와 '미리 보는 가나전' 예상 판세는?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춥고 메마른 날씨에…주말 야산·축사 곳곳서 화재 01:40
    춥고 메마른 날씨에…주말 야산·축사 곳곳서 화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퍼센트] 04:03
    [퍼센트] "만 13세도 처벌" 하향…급증했다는 비중은 '1.6%'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백브리핑] 김정은 또 둘째딸과…엄마처럼? 고모처럼? 04:14
    [백브리핑] 김정은 또 둘째딸과…엄마처럼? 고모처럼?
    조회수 7
    본문 링크 이동
  • [강지영의 시그널] 우리에겐 손이 있다 01:07
    [강지영의 시그널] 우리에겐 손이 있다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영상구성] 이스키아섬 덮친 폭우 산사태로 1명 사망·12명 실종 00:32
    [영상구성] 이스키아섬 덮친 폭우 산사태로 1명 사망·12명 실종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날씨플러스] 돌풍 동반 강한 비…본격 추위 덮친다 01:33
    [날씨플러스] 돌풍 동반 강한 비…본격 추위 덮친다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1 광주 도착한 전우원 01:43
    광주 도착한 전우원 "늦게 와서 죄송"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2 [D리포트] 벚꽃 명소에 버리고 간 '양심' 01:27
    [D리포트] 벚꽃 명소에 버리고 간 '양심'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3 '마약 혐의' 전두환 손자 석방… 01:00
    '마약 혐의' 전두환 손자 석방…"광주 가서 사죄드릴 것"(종합)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4 37m 항타기 넘어지면서 원룸 3곳 덮쳐 주민 5명 이송(종합2보) 01:33
    37m 항타기 넘어지면서 원룸 3곳 덮쳐 주민 5명 이송(종합2보)
    조회수 8
    본문 링크 이동
  • 5 37m 항타기 넘어지면서 인근 원룸 덮쳐… 01:33
    37m 항타기 넘어지면서 인근 원룸 덮쳐…"주민 5명 이송"(종합)
    조회수 5
    본문 링크 이동
  • 6 서울 얼룩말과 다른 운명…'탈출' 대만 원숭이 죽자 시민들 공분 01:19
    서울 얼룩말과 다른 운명…'탈출' 대만 원숭이 죽자 시민들 공분
    조회수 214
    본문 링크 이동
  • 7 [날씨톡톡] 기온 변덕이 심한 요즘…'감기 조심하세요!' 01:29
    [날씨톡톡] 기온 변덕이 심한 요즘…'감기 조심하세요!'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8 '테라 공동창업자' 신현성 전 대표 구속 갈림길 00:47
    '테라 공동창업자' 신현성 전 대표 구속 갈림길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9 [영상] 곧장 광주로 간 전우원 02:29
    [영상] 곧장 광주로 간 전우원 "늦게 와 죄송…억울함 풀어드리고 싶어"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10 [영상] 광주서 고개 숙인 전두환 손자 04:17
    [영상] 광주서 고개 숙인 전두환 손자 "늦게 와서 죄송"…전태일 열사 동생 "긴 시간 기다렸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1 박영수 전 특검 압수수색…'50억 클럽' 수사 본격화 02:18
    박영수 전 특검 압수수색…'50억 클럽' 수사 본격화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2 '테라·루나' 공동창립자 신현성 두 번째 구속 심사 00:25
    '테라·루나' 공동창립자 신현성 두 번째 구속 심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3 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압수수색 01:31
    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압수수색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4 전두환 손자 광주 도착... 01:53
    전두환 손자 광주 도착..."피해자들 억울함 최대한 풀어드리겠다"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15 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압수수색 00:32
    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압수수색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16 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압수수색 02:19
    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압수수색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7 [비머pick] 약속 지킨 '전두환 손자' 전우원…석방 직후 광주 도착해 남긴 말 01:27
    [비머pick] 약속 지킨 '전두환 손자' 전우원…석방 직후 광주 도착해 남긴 말
    조회수 8
    본문 링크 이동
  • 18 '계엄 문건' 조현천 이틀째 조사...검찰, 구속영장 검토 02:17
    '계엄 문건' 조현천 이틀째 조사...검찰, 구속영장 검토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9 [날씨] 큰 일교차·초미세먼지 주의…대기 건조 '불조심' 01:26
    [날씨] 큰 일교차·초미세먼지 주의…대기 건조 '불조심'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0 해킹 조직 '락빗', 공격 대상에 국세청 언급 00:37
    해킹 조직 '락빗', 공격 대상에 국세청 언급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1 벼랑 끝에 몰린 민영 버스터미널…줄폐업 위기 02:01
    벼랑 끝에 몰린 민영 버스터미널…줄폐업 위기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2 광주서 고개 숙인 전두환 손자... 01:39
    광주서 고개 숙인 전두환 손자..."늦게 와 사죄"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3 한상혁 영장 기각‥ 01:40
    한상혁 영장 기각‥"주요 혐의 다툼 여지"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4 [속보] 검찰,'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압수수색 00:32
    [속보] 검찰,'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압수수색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5 [뉴스라이더]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 논란...우리 밥상 안전은? 17:10
    [뉴스라이더]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 논란...우리 밥상 안전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6 [속보] 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압수수색 00:40
    [속보] 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압수수색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7 [핫클릭] 원룸 덮친 37m 중장비에 인근 주민 5명 부상 外 03:10
    [핫클릭] 원룸 덮친 37m 중장비에 인근 주민 5명 부상 外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28 日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가장 큰 우려는 '이것'? 04:15
    日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가장 큰 우려는 '이것'?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9 [뉴스라이더] 08:24
    [뉴스라이더] "천직이라 여겼지만...다른 진로 찾겠다" 눈물 보인 소아과 의사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30 인간 위해 죽도록 달렸는데…은퇴한 경주마 '사료용'으로 도축 03:07
    인간 위해 죽도록 달렸는데…은퇴한 경주마 '사료용'으로 도축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맨 위로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