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푼이라도 아껴야하는 고물가 시대죠. 그렇다면 할인율도 높은 대용량 제품이 인기일 것 같은데, 실제 마트에 가보니 조각 과일 같은 소포장 제품이 더 잘 팔립니다.
김충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멜론과 파인애플이 먹기 좋은 조각 크기로 매대에 올라 있습니다. 큰 과일 뿐 아니라, 사과·방울토마토 같은 작은 과일도 한 번 먹을 만큼 분량으로 소분했습니다.
깐마늘·대파·깻잎도 수십그램 정도씩 팝니다. 최근 대형마트에서 소포장 식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소포장 식품의 인기는 가구 구성원 수가 감소하는 것과 관련이 깊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40%대였던 1~2인가구 비중이 지난해 인구조사에선 62%로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올해들어 물가까지 폭등하며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지출부담을 줄이는 소비자가 늘었습니다.
정경면 / 서울 동작구
"식구들마다 취향이 다르니까 버리는 것이 많아졌죠. 적게 포장한 게 바로바로 먹는데는 좋습니다."
편의점도 마찬가집니다. 반찬은 한 번 먹을 만큼 판매하고, 심지어 와인도 혼자서 한 번 마실 분량으로 나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소득이 많지 않은 가구의 입장에선 대용량 물건 사면 지출 액수가 확 늘어나기 때문에…식품 같은 경우에는 또 신선도를 필요로 하고."
소포장 제품은 아무래도 용량대비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는데, 업체들은 유통구조를 단순화해 제품 가격을 유지한다는 전략입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김충령 기자(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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