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남해안의 한 해안 도로가 무지개 색깔로 꾸며진 모습입니다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공미술 덕분에 환경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페인트 칠 하나로 화려하게 변신한 마을이 있다고 해서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경남 사천시 용현면 해안 도로에 들어서자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깔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해안 도로를 따라 설치된 콘크리트 방호벽이 무지개색 페인트로 칠해졌는데요. 알록달록한 방호벽 덕분에 해안 도로를 달리는 내내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앵커]
눈이 즐거워지는 풍경이네요. 근데 이렇게 색칠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기자]
네. 무채색이었던 방호벽이 무지개색으로 칠해진 건 시청의 한 직원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래 이곳은 동네 주민들 말고는 오가는 사람이 없는 한적한 어촌 마을이었는데요. 1억3000만원을 들여서 6.2km의 해안 도로 방호벽을 색칠하자 마을에 엄청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운 남해바다와 어우러진 무지개 방호벽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졌고, '인생샷'을 찍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주말마다 북적이는 관광객들 덕분에 각종 편의 시설도 추가로 만들어져서 이곳은 어느덧 '핫 플레이스'가 됐습니다.
[앵커]
페인트 하나 칠했을 뿐인데, 평범했던 회색빛 마을이 정말 무지갯빛으로 변신한 것 같네요. 오종찬 기자와 함께한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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