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7일)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 계도 헬기가 추락한 사고 관련해서 헬기에 타고 있다 숨진 5명 가운데 2명의 신원이 밝혀졌습니다. 헬기에 탑승한 50대 정비사의 지인들이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감식 조사관이 잔해 속에서 사고 원인 단서를 찾습니다.
파편 떨어진 곳과, 낙하물 사이 거리까지 빼놓지 않고 기록합니다.
[문경식/강원 속초경찰서 수사과장 : 헬기에 결함 부분이 있는지, 조종 미숙,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그 부분에 대해서 기초적인 조사를 한 다음에…]
숨진 5명 가운데 승무원을 뺀 나머지 여성 2명 신원은 오후에야 나왔습니다.
헬기에 오르기 전 차량에 남긴 지문으로 경기도에 사는 50대 여성들로 확인했습니다.
50대 헬기 정비사의 지인이었습니다.
경찰은 혹시 한 차례 이륙 뒤 탑승자가 바뀌었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DNA 감정을 맡겼습니다.
사고 헬기는 제작한 지 47년 된 노후 기종입니다.
숨진 기장은 한 달 전쯤 헬기 이상을 호소했다고 유족은 주장했습니다.
[숨진 기장 가족 : 저한테는 기체가 떨렸다고 그랬고…그만 타시라고 계속 얘기를 했거든요. 올해만 타고 그만 타신다고 하셨는데…]
업체 측은 헬기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부품을 제때 바꿨고, 검사도 모두 마쳤다는 겁니다.
[이종섭/사고 헬기 임대업체 대표 : 기체는 기본적으로 50~60년은 사용할 수 있게 설계가 돼 있다고 하는 거, 이게 상식입니다.]
하지만 30년 넘은 노후 기종은 정품 부품 조달이 쉽지 않고 고장 위험도 높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입니다.
실제 사고 헬기는 평소보다 높게 날지 못했고 제자리를 돌다가 추락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조승현 기자 , 박용길,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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