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29일)이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꼭 한 달이 됩니다. 사고 현장은 지금 어떤 모습인지, 경찰 수사는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하정연 기자, 지금 이태원역에서는 추모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 공간에 나와 있습니다.
추모객들이 남기고 간 국화꽃과 편지들이 여전히 가득 쌓여 있습니다.
궂은 날씨인데도 참사 한 달을 맞아 이곳을 찾은 많은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김종구/서울 용산구 : 내일이 (참사) 한 달인데 제가 5분만 더 있었더라면 발생한 곳 뒤에서 도와줬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간 게 제 자신한테 미안하고 부끄럽고.]
[오지은/미국 캘리포니아주 : 미국에 사는 교포입니다. 미국에서 들었어요. 한 달 전에 오고 싶었는데요, 못 왔어요. 오늘 스케줄이 돼서 온 거예요. 기도하러 왔어요.]
이 추모 공간을 언제 어떻게 정리해서 추모의 뜻을 이어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서울시와 용산구, 자원봉사자들이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이태원 거리는 여전히 한산합니다.
대부분 가게가 영업은 하고 있지만 손님은 보기 어려웠습니다.
[문성민/이태원 상인 : 사람이 아예 없잖아요. 전화가 와서 '1번 출구로 나와요' 그러면 '어유 무서워서 안 가요' 그래서 안 오더라고요. 뒤쪽(골목)에는 휴업한 데가 많죠.]
<앵커>
경찰 특별수사본부 수사에는 얼마나 진척이 있습니까?
<기자>
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지금까지 모두 17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2차 소환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오늘은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박성민 전 서울경찰정 정보부장이 다시 소환됐습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감찰을 받은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이 최근 김 청장을 소환해 조사했고, 특수본에 관련 자료들을 넘긴 것입니다.
특수본은 이번 주 중에 주요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들 중에 선별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부실, 늑장 수사 비판이 이어졌던 특수본이 이번 참사에 책임이 있는 각 기관의 지휘부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진)
▶ 이상민 해임 건의 꺼낸 민주당…국힘 "국조 보이콧 검토"
하정연 기자(ha@sbs.co.kr)
▶ SBS 카타르 2022, 다시 뜨겁게!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