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와 탄핵소추를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도부 회의를 잇따라 열어 최종 방식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은 해임안을 내면 국정조사를 거부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배해수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바람을 뚫고 서울 지역 유일의 3선, 정원오 구청장을 배출한 성동구청을 방문했습니다.
성동구 관제센터에서 인구 밀집지역 안전 대응 시연을 지켜본 이재명 대표는 생명 안전 분야에서 민주당 지방 정부의 성과를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의 이태원 참사 대응을 꼬집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부여당으로서 주권자인 국민을 두려워하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태원 참사가 한 달이 지났지만 정부 여당은 주무 장관에게 책임 묻는 것을 정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상민 장관의 사퇴를 국정조사와 연계하는 것이야말로 정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이 장관에 대한 문책 방식을 지도부 회의를 잇따라 열어 오후에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현재까지는 예정대로 오늘 해임 건의안을 발의한다는 계획이지만 대통령실이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한 터라 탄핵소추를 바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해임 건의안을 내면 국정조사를 거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대응에 따라 행동을 결정하겠다"며 해임건의안 강행시 국정조사 보이콧을 시사했습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의 해임 건의안 추진은 "막가파식 자기모순 정치"라며 조사 대상인 장관을 조사 개시도 하기 전에 해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임 건의를 대통령이 거부하면 장관을 탄핵한다고 하는데 이건 공갈·협박도 아니고, 국회를 계속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가서야 되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대통령실도 해임건의안이 발의되는 순간 기존 국정조사 합의는 파기 수순을 밟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OBS 뉴스 배해수입니다.
[영상취재:이홍렬,김영길/영상편집:이종진]
[배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