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또 다른 고위 인사인 노영민 전 비서실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습니다. 검찰은 노 전 실장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CJ 계열사 취업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 이 전 부총장 후임에도 민주당 출신 인사가 채용된 것으로 파악돼 노 전 실장 개입이 더 있었던 건 아닌지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CJ그룹 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 상근 고문 채용 과정 등에 부적절하게 개입했다는 '업무 방해'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이정근 전 부총장이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일주일 뒤 노 전 실장을 만났고, "실장님 찬스뿐"이라는 문자를 보낸 것을 확인했습니다.
넉 달 뒤 이 전 부총장은 한국복합물류 상근 고문으로 취업하게 됐는데, 이 부총장은 당시 민주당 지역위원장이어서 '겸직'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이때 이 부총장은 다시 노 전 실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겸직 가능"이라는 답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통상 물류정책 경험이 많은 국토부 퇴직 관료가 맡던 자리를 이 전 부총장이 취업한 배경에 노 전 실장의 영향력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최근 노 전 실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 전 부총장 후임도 또다시 물류 경험이 없는 민주당 인사가 맡았는데, 검찰은 노 전 실장이 이 과정에서도 청탁 등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노 전 실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송민선 기자(minsunolog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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