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일당 중 하나인 남욱 변호사가 연일 폭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있었던 재판에서는 지난해 정영학 회계사가 핵심 증거인 녹취록을 검찰에 냈을 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실장이 바로 그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이라면 수사정보가 실시간으로 유출된 셈이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송민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장동 특혜 의혹 수사의 단초가 된 건 '정영학 녹취록'. '대장동 팀'의 일원인 정영학 회계사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해 9월 26일, 김만배 씨 등과 나눈 140시간 분량의 녹취파일과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남욱 변호사는 재판에 나와 "정 회계사가 검찰에 녹취록을 제출한 사실을 정진상 실장이 당일 저녁에 알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정 실장이 정 회계사의 녹취록 제출 사실을 김 씨에게 바로 알려줬고, 남 변호사 자신이 미국에 있을 때 김 씨로부터 이를 전해 들었다는 겁니다.
검찰 수사 진행 상황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에게 실시간으로 흘러 들어간 셈입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정진상 실장 통해 정영학 녹취록 제출 여부 들으셨다는 게 사실입니까?) …."
남 변호사는 또 "지난해 대선 경선을 앞두고 정 회계사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관련 자료를 이낙연 전 대표 측근인 윤영찬 의원에게 넘겼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해 경선에서 맞붙은 상황. 윤 의원 측은 이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송민선 기자(minsunolog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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