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죠. 벌써 우리 기업 자금난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자금 부족 규모가 크게 늘었습니다.
최윤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올해 2분기 국내기업의 자금부족액은 46조 9000억원. 1분기 27조 8000억원에서 석달만에 20조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자금난에 시달리는데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늘어난 운영비용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이자부담이 급증한 것도 한 몫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금리가 계속 오를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기업들은 미국과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실질금리가 더 높다고 체감하고 있습니다.
실제 12월 기준금리는 미국이 4.0%로 한국보다 높지만, 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 기준금리는 한국(-2.7%)이 미국(-3.7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규석 / 한경연 부연구위원
"기준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기업의 금융 부담이 늘고 있어 금리 인상시 속도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불거진 기업 자금난은 연말엔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기업 대출금리는 5.27%로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50조원 공급만으론 자금난 해소가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손경식 /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높은 법인세율과 상속세 부담은 기업의 투자 의지를 약화시키고 결국 이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갑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도 407조원. 최악의 자금난에 무너지는 기업이 속출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최윤정 기자(yunjung072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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