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검찰 송치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0.3.25 chc@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만들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25일 경찰에서 구속 송치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검찰 관계자 면담 후 구치소로 이동했다. 조씨는 이르면 26일 첫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조씨에 대해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이날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조씨의 신병을 검찰로 넘겼다.
조씨는 통상적인 구속 피의자의 송치 당일 일정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께 부장검사급인 인권감독관을 면담했다. 다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면담은 화상으로 진행됐다.
인권감독관은 조씨를 면담하는 과정에서 경찰 유치장 입감 시 자해 소동 등 내용도 확인했다. 조씨는 지난 16일 붙잡힌 후 범행을 부인하며 자해 소동을 벌여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면담 이후 조씨는 점심을 먹은 뒤 오후 2시30분께 검사의 수용 지휘를 받아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조씨는 경찰 단계에서 변호인을 선임했는데, 이날 구치소 호송 전에는 따로 변호인 접견을 하지 않았다.
조씨는 최근 성범죄 사건 등을 주로 다루는 법무법인 오현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오현의 포렌식센터장인 양제민(39·변호사시험 4회) 변호사 등이 형사전문팀 소속이다.
오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오현 형사전문팀에서 조씨 관련한 사건을 선임해 진행하고 있다"며 "(공범 등) 나머지 사건의 선임 여부는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경찰로부터 수사기록을 전달받아 여성아동범죄조사부(유현정 부장검사)에 사건을 배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