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카콜라 광고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도쿄 올림픽이 전격 연기된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계약한 주요 후원 기업들은 연기에 따른 환불 요청을 하지 않고 그대로 후원사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올해 7∼8월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내년으로 미루기로 전날 합의했다.
이 발표 직후 도쿄 올림픽 3대 후원 기업인 코카콜라, 프록터앤드갬블, 인텔은 그들의 후원 약속을 재확인했다.
코카콜라 대변인은 "올림픽의 최장기 스폰서로서, 국제올림픽위원회 및 도쿄올림픽위원회와 협력해 성공적이고 안전한 올림픽을 위해 계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리서치기업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기업을 포함한 14개 글로벌 기업은 이번 올림픽 후원을 위해 올해 5억 달러(약 6천200억원)를 썼다. 또 이들을 최상위 후원자로 지정하는 다년 계약에 40억 달러(약 4조9천600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했다.
후원 기업들은 심각한 재정적 손실에도 일반적으로 IOC를 장기적인 파트너로 간주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IOC 후원기업 거래에 참여한 적 있는 법률회사인 반스앤드톤버그의 제이슨 카를로프는 "IOC와 일본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들 14개 스폰서들과 손잡고 일할 것"이라며 "그들은 올림픽이 제대로 작동하고 번창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올림픽 후원사가 환불을 원해도 해당 기업이 IOC와 맺은 협약 때문에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법률가들의 의견이다.
일반적으로 후원사들은 IOC와 계약서에 서명할 때 일부 후원금을 선납하고 계약 기간에 나머지를 분납하는 형식을 따르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EPA=연합뉴스 자료사진]
IOC와 후원사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