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상담 기다리는 소상공인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5일 오전 대구시 북구 칠성동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 북부센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대출 상담을 받기 위해 1천여명의 소상공인이 길게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3.25 mtkht@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마스크 사는 줄서기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이 줄서기가 더 절박해요.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당장 먹고 살아야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안정자금 직접대출 접수가 시작된 25일, 전국 소상공인센터 창구는 이른 아침부터 긴급 대출을 받으려는 소상공인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부터 시범 운영되는 소상공인 직접대출은 중기부 산하 전국 62개 소상공인진흥공단(소진공) 지역센터에서 1인당 최대 1천만원을 신속 대출해주는 제도다.
그동안 신용등급이 낮거나 다른 대출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각종 금융정책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소상공인들은 '코로나 보릿고개'를 넘길 종잣돈을 구하려 새벽부터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대구에서는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만큼 소상공인들의 고충도 크다.
소진공 대구북부센터에는 이날 오전 8시께 이미 1천여명이 몰려 센터 건물 밖까지 사람들이 300m가량 길게 늘어섰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자 북부센터 관계자는 긴 줄을 직접 오가며 "오늘은 800명까지만 상담받으실 수 있습니다. 내일 다시 오세요"라며 상담 가능 인원수를 일일이 알렸다.
그러나 센터 관계자의 설명에도 "지금 당장 급한데 언제 다시옵니까?", "온라인으로는 접수가 안 되나요?"라는 등 여기저기서 소상공인들의 날 선 목소리가 쏟아졌다.
뒤늦게 현장을 찾은 한 자영업자는 "도대체 몇시에 나와야 하는 거죠?"라고 먼저 기다린 사람들에게 물은 뒤 "오늘은 힘들 것 같네요"라며 혼잣말을 하고 발길을 돌렸다.
대구 남부센터에서도 1천여명이 몰리며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