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통금 시행 직전 리마 야경 배경으로 누운 반려견
(리마 AP=연합뉴스) 페루 국가비상사태 선포 7일째인 22일(현지시간) 수도 리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통행 금지령이 시행되기 직전 한 반려견이 리마의 야경을 배경으로 누워 있다. ucham1789@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해외에 발이 묶인 한국민이 이번 주말을 전후로 속속 귀국길에 오른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국경 폐쇄로 페루에 체류 중인 한국민이 오는 26일 수도 리마 출발, 28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귀국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귀국 인원은 여행객과 코이카 단원, 교민, 출장 갔던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 등 총 202명이다.
이 가운데 쿠스코에 있는 59명은 페루 국내선을 타고 사전에 리마로 향한다. 정부는 페루 정부의 특별 이동 허가를 받아 전국에 고립된 한국민 57명을 집결지인 리마로 모으고자 별도로 버스 7대를 투입했다.
리마-인천 구간은 멕시코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를 이용한다. 도중에 멕시코를 경유한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멕시코 항공이 한국과 멕시코를 직항 운행하는 유일한 항공사"라며 "미국을 경유하면 여러 입국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우리 국적 항공사가 안 되고, 운항 경험도 있는 회사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요금은 리마-인천 항공편은 1인당 350만원에 쿠스코-리마 국내선 이용자는 50만원이 추가된다.
정부의 전세기 투입이 결정된 이탈리아의 경우 귀국 신청자가 밀라노 430명, 로마 151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대부분 한국 국적자로 전해졌다.
정부는 대한항공 항공기 두 대를 투입한다.
1차로 투입되는 밀라노행 대형 항공기는 내달 1일 한국 도착을, 로마로 향하는 중형 항공기는 이튿날인 2일경 한국 도착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