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랭한 분위기
(과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선거운동 관련 선관위에 대한 항의서를 책상에 내려놓은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통합당은 일부 시민단체가 자당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있으나 사법 당국과 선관위가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날 중앙선관위와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왼쪽부터 박영수 선관위 사무총장,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 심재철 공동선대위원장. 20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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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등은 25일 경기 과천 소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 4·15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편을 노골적으로 들고 있다고 항의했다.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등 일부 여권 성향 시민단체가 서울 광진을 오세훈 후보 등 주요 인사의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있지만, 선관위와 경찰이 이를 묵인·방조하고 있다는 게 통합당의 주장이다. 그러나 선관위가 이를 정면 반박하면서 양측 사이에선 고성을 동반한 말다툼을 벌어졌다.
선관위 3층 회의실에서 박영수 선관위 사무총장과 마주 앉은 심 원내대표는 "최근 선관위가 편파적이다. 좀 심하다고 판단한다"며 "인사권이 장악돼 (여당의) 눈치를 보는 사람들처럼 한쪽으로만 치우친 모습"이라고 선관위를 맹비난했다.
동행한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선거 방해를 묵과한다면 어떻게 선거를 치르겠느냐"고 했다. 당사자인 오 후보는 "위법·불법이 대낮에 저질러지는데 선관위는 제지는커녕 어떻게 하면 합법이 되는지 알려주는 기관으로 전락했다"고 했고, 검사 출신인 송파갑 김웅 후보는 "자유당 시절 선거를 치르는 것 같다"고 거들었다.
통합당의 이 같은 주장에 박 사무총장은 "선거 관리가 공정하지 못하다, 소극적이라고 하시는데, 이런 점은 인정하기 어렵다"며 정색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