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해직에도 꿋꿋했던, 시민군 민원부장 정해직 교사

2020.03.26 방영 조회수 2,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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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40주년 기획] 오월, 그날 그사람들 (6) 진압군 만행에 분노한 새내기 교사 전남도청 마지막 항쟁지도부 참여 희생자 안치하고 생필품 공급하고 “그 혼란 속에서도 사재기 없었어요” 내란주모자로 징역 5년받고 해직 3년만에 학교 돌아갔지만 또 해직 해직 생계난 속 전교조 집회 열성 두번째 특채 뒤 교사책임 더 막중 “80년 광주 넘어 오월정신 이을 것” 짧은 머리에 군복을 입어야 했다. 왼쪽 가슴엔 7번 번호표를 달았다. 앳된 얼굴엔 의연함이 서려 있었다. 교사였던 그는 운명처럼 80년 계엄군의 군사법정에 끌려갔다. 법정은 삼엄했다. 안팎에는 무장헌병 30여명이 서 있었다. 긴장했으나 두렵지는 않았다. 희생자를 안치하고 생필품을 요구했을 뿐이었다. 안경 너머로 재판관을 응시했다. 고개를 들고 최후진술을 기다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5·18민주화운동 때 정해직(70)씨는 전남도청 항쟁지도부의 민원부장이었다. 당시 그는 20대 후반의 새내기 교사였다. 2년째 전남 보성의 노동초등학교 광곡분교에서 근무 중이었다. 계엄령이 확대된 1980년 5월18일 광주에 왔다가 공수부대의 무자비한 폭력을 목격하면서 역사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후 내란중요임무 종사자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주도자로 교단에서 두 차례 쫓겨났다. 해직의 아픔과 생계의 압박을 겪으면서도 사회 민주화와 교육 민주화의 길을 지켰다. 그의 별명이 ‘정해진 해직’이 된 이유였다. “18일 오후 1시 광주 금남로 수창초등학교 앞에서 계엄군을 봤어요. 마치 영화 속에서 인디언을 사냥하는 백인들 같았어요. 젊은이들을 쫓아가 몽둥이로 후려치고 쓰러지면 군홧발로 마구 짓밟고… 피범벅이 된 사람을 질질 끌고 가 팬티만 남기고 옷을 다 벗긴 뒤 무릎을 꿇리고… 그러다 트럭에 싣고 갔지요.” 교육대 출신 예비역 부사관이던 그는 무자비한 진압 장면에 큰 충격을 받았다. 월요일인 다음날 보성의 학교에 출근했다. 자꾸만 생각이 나고 뒷일이 궁금해서 견딜 수가

한겨레TV 2020032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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