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황교안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3.26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조민정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26일 이날 마무리되는 당의 4·15 총선 공천에 대해 "계파가 없고, 외압이 없고, 당 대표 사천이 없었던 3무(無) 공천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발표한 공천 관련 입장문에서 "보수의 분열을 극복하는 통합과 보수의 자기혁신 가치를 담아냈고, 공천관리위원회의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한 '시스템 공천'이었다"며 "청년과 여성 등 새로운 정치신인들이 과감히 등용된, 미래지향과 세대교체를 담은 공천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공관위를 출범시키면서 이기는 공천, 혁신적인 공천, 공정한 공천을 천명했고 그러기 위해서 그동안 관행처럼 굳어져 왔던 당 대표의 부당한 간섭을 스스로 차단했다"며 "다행히 이번에 공천관리위원회가 저의 이런 뜻과 국민의 바람을 잘 헤아려 국민들 앞에 좋은 결과를 내놓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이 완벽할 수는 없다. 당연히 아쉬움도 있고, 그래서 미안함도 있다"면서도 "다시 선당후사의 정신을 되새겨 보수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공천 탈락자들의 공개 반발, 무소속 출마 등 '공천 후유증'을 겪고 있다.
황 대표는 이에 대해 "저의 이런 간곡한 호소와 국민의 절박한 요구를 기어이 외면하고 분열과 패배의 씨앗을 자초한다면, 당으로서도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최고위가 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둔 전날 부산 금정 등 4개 지역에 대한 공천을 전격 무효화하면서 공관위와 최고위가 대립하는 양상이 벌어진 데 대해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