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보다 더 위험한 건 유럽입니다. 유럽 내 상황이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데요. 이미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중국에서 나온 사망자보다 사망자들이 두 나라 다 많습니다. 3600명을 넘어섰는데요. 유럽 상황을 고석승 기자가 정리해보았습니다.
[기자]
우선 유럽 내 각국 코로나19 현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탈리아 누적 확진 환자 7만 4000명을 넘었습니다. 사망자는 7503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치명률이 10%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그리고 스페인 상황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 4만 9500여 명, 사망자는 3647명입니다. 스페인의 한 국회의원 어제(25일) 이렇게 탄식했습니다.
[파블로 카사도/스페인 국민당 대표 (현지시간 지난 25일) : 하루 만에 이 회의실에 들어와 있는 인원의 두 배 이상 사망했습니다. 끔찍합니다. 무려 3500명이 사망해 중국보다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3500명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지 못한 가족들의 삶도 함께 파괴됐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독일은 누적 확진 3만 7000여 명입니다. 현재 메르켈 총리가 확진 환자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데요. 메르켈 총리는 집에 머물면서 음성 메시지를 통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현지시간 지난 24일) : 저는 집에서 전화로 오늘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여러분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제 연방정부는 추가적인 이동 제한에 합의했습니다. 흔한 상황은 아니지만 중요한 일입니다.]
프랑스는 누적 확진 환자가 2만 5600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1333명입니다. 나라 전체 인구가 865만여 명인 스위스에서도 1만 명 넘는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영국도 누적 환자 9600명이 넘습니다. 유럽 대륙 내 모든 국가에서 확진 환자가 나온 상황입니다. 유럽 각국 정상급 인사들의 코로나19 확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모나코 공국의 군주이자 IOC 위원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