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한국은행이 이렇게 무제한 돈풀기에 나선 배경이 뭔지, 또 어떤 효과가 있을지 취재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산업팀의 송지혜 기자 나왔습니다.
금융회사에다가 돈을 풀기로 한 건데, 소비자들한테도 좀 영향이 있습니까?
[기자]
네, 소비자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금융회사의 금고가 차 있어야 기업과 소비자에게 그때그때 돈을 빌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댐에 물이 차야 그 물이 흘러서 농사도 짓고 마실 수도 있는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한은이 이번에 채권을 담보로 금융권에 주는 돈은 우선 정부의 100조 원짜리 긴급지원책에 쓰입니다.
이 돈으로 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대출을 늘리고,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를 만듭니다.
긴급지원책과는 별도로 최근에 자금 사정이 안 좋은 증권사 등이 직접 한은에 채권을 맡기고 현금을 받아갈 수도 있습니다.
[앵커]
'한국형 양적완화다' 이런 표현까지 나왔는데요. 양적완화가 뭔지 좀 쉽게 설명을 해 주실까요?
[기자]
양적완화라는 건 중앙은행이 금리를 제로까지 내려서 더 내릴 수가 없을 때 돈의 양을 늘려서 시중에 돈이 돌게 하는 방법인데요.
2008년 금융위기 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하늘에서 돈을 뿌리듯이 현금을 찍어낸다고 해서 '헬리콥터 머니'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도 연준은 제로금리까지 내렸는데도 시장이 안정이 안 되니까 국채 등을 무제한 사들이고, 회사채까지 직접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하고 미국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기자]
일단 우리는 기준금리가 미국처럼 제로금리가 아니고 0.75%입니다.
방식을 놓고 보면 한은의 돈풀기도 효과가 있지만 미국의 방식이 보다 직접적이고 효과도 더 큽니다.
일단 미국의 연준은 채권을 직접 사지만 한은은 채권을 담보로 잡고 돈을 주는 게 차이점입니다.
또 다른 차이도 있습니다.
미국이 사들이는 대상엔 우리와 달리 회사채도 포함돼 있습니다.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바로 현금을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