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당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기 위해서 용감하게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3월 8일에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오늘(2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연 나 전 의원은, 정권의 성공을 위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나경원/전 의원 :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습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려는 본인의 진심은 변치 않았다며, 국민의힘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당원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나경원/전 의원 : 국민의힘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기자간담회에서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 아이디어를 언급했다가 대통령실에서 이를 비판하자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나 전 의원을 해임했고, 나 전 의원이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반박하고 친윤계를 중심으로 당내 초선의원들이 비판 성명을 내자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로 이번 전당대회는 김기현, 안철수 의원의 양강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이재성)
엄민재 기자(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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