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 당시 미북 협상 전반에 깊이 관여했던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의 회고록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중간 중간에 우리가 잘 몰랐던 충격적인 대목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김정은이 주한미군의 필요성을 얘기했다는 대목에서부터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에 있었던 뒷 얘기도 충격적입니다.
회고록의 자세한 내용은 황정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네 차례나 북한을 방문했던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폼페이오 / 前 미국 국무장관 (2018년 10월)
"다시 같이 시간을 보내게 돼서 매우 기대가 큽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장관께선 네 번째 오셨으니까 다른 사람보다 낯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방북 당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주한미군이 필요하단 발언을 했다고 회고 했습니다.
폼페이오가 "중국은 미군이 한국을 떠나면 김 위원장이 매우 기뻐할 거라 말한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도리어 "중국인들은 거짓말쟁이"라고 답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반도를 티베트나 신장처럼 다루길 원한다"며 "중국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 내 미국인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적었습니다.
폼페이오는 2019년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과 관련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前 미국 대통령 (2019년 6월)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영광입니다.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동행을 원하지 않았다"는 비화를 공개한 겁니다.
폼페이오는 "문 대통령은 회동 참여를 위해 여러차례 나에게 전화를 했지만,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내줄 시간도 존경심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이 만남에 참여하겠다고 요구하는 게 가장 큰 도전" 이라고도 했는데 당시 세 정상간 판문점 회동은 약 4분간 이뤄졌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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