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시민에게 쪽지로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기지를 발휘해, 현금 수거책을 함께 붙잡았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사기 미수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인 A 씨는 지난 17일 오후 4시 반쯤, 서울 지하철 4호선 회현역 앞에서 피해자인 20대 남성을 속이고 천백만 원을 가로채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 남성은 지나가는 시민에게 '대신 경찰에 신고한 뒤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도와달라'는 쪽지를 건넨 뒤 시민과 함께 A 씨를 붙잡은 거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는 앞서 보이스피싱으로 3천만 원에 달하는 사기 피해를 봤다가 또다시 거액을 요구당하자 사기를 의심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추가 피해자가 더 있는지 조사하면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을 쫓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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