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초부터 난방비 폭탄을 맞은 건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미국은 한 달 새 가스 요금이 3배 가까이 올랐다고 합니다. 한인사회에서도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는데요.
로스앤젤레스 홍희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LA 한인타운에서 설렁탕집을 운영하는 황경원 씨.
이번달 가스요금 고지서를 받아들고는 눈을 의심했습니다.
평소 3천 달러가량 나오던 가스요금이 8천 달러 가까이 나온 겁니다.
[황경원/LA 한인타운 'H' 식당 업주 : 고지서를 받아보고 그날 밤은 한숨도 잠이 안 오더라고요.]
가마솥에 문제가 있나 싶어 배관공을 불러 점검했지만 아무 이상 없었습니다.
[황경원/LA 한인타운 'H' 식당 업주 : 월드컵 특수일 때 24시간을 몇 주 돌렸는데 그때도 가스 요금이 3500달러 지금은 평소 가스 요금보다 2.5~3배가 올랐다고 보면 돼요.]
난방비도 폭탄을 맞았습니다.
[김용호/남가주 한인 외식업 연합회 회장 : 가스 요금이 오르면 난방비가 오르게 되고 전기보다 가격이 싸서 가스를 쓰고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가스비가 2~3배 올랐다면 심각한 이야기가 되는 거죠.]
캘리포니아 가스컴퍼니 측에서는 미 서부 지역 천연가스 가격이 12월 이후 전례 없이 급등했다며 1월에 충격적 요금이 청구될 수 있다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요금 폭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알 수 없고 해결할 방법도 딱히 없다는 점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전기 가스요금은 2021년에 비해 약 25% 상승했습니다.
또 유럽은 도시가스 요금이 5배, 특히 독일은 8배 가까이 올라 전 세계적으로 가스 요금 폭등에 대한 신음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 , 김지우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