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한 지 2달째, 이제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연일 강력한 조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10일, 대의원 680여 명이 운집하는 최고 인민회의를 소집했는데 과연 방역 자신감인지 주목됩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중앙TV : 위생방역체계를 국가비상방역 체계로 전환한다는 것을 선포했으며 중앙과 도·시·군들에 비상방역지휘부가 조직됐습니다.]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한 지 2달째,
북한은 여전히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연일 강력한 조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없고, 탑승 전 손 소독도 의무화했습니다.
또 옥류관 등 유명 음식점은 특정 시간에 손님이 몰리지 않도록 하고 소독도 강화했습니다.
40일 넘는 격리조치를 당한 인원이 최소 만 명에 육박하는데, 80% 정도는 최근에야 해제됐습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 초특급 방역에 들어갈 때만 해도 사태가 이처럼 장기화할 줄은 북한도 예상치 못한 듯 여러 매체를 통해 경제적 곤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임수호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코로나 사태로) 국경 봉쇄되면서 밀수출을 포함해서 북한이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모든 게 막혀있는 상황으로 보고요. 그러다 보니 북한 당국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도 현재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전국적으로 대의원 68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한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여상기 / 통일부 대변인 : 작년 같은 경우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해서 연설을 했습니다. 올해 최고인민회의에서 어떤 점이 논의돼야 될지는 제가 예단하기는 힘든 것 같고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매년 4월 태양절을 앞두고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 인민회의를 열어 조직 개편이나 국무위원장의 권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