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우크라 헤르손 출생' 발레 천재가 가슴에 새긴 건…

2023.01.28 방영 조회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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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오늘(28일)은 뉴스 스토리텔러로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시작하죠. [기자] 오늘의 키워드 < 천재의 문신 > 입니다. [앵커] 누가 천재인가요? [기자] 영화 홍보는 절대 아닌데요. 이게 다음 주에 개봉하는 한 영화의 포스터입니다. 천재 소리를 듣는 건 이 영화의 주인공, 세르게이 플루닌입니다. [앵커] 영화배우니까 연기 천재인가요? [기자] 사실 플루닌은 영화배우이면서 무용수, 발레리노이기도 한데요. 19살에 영국 로열 발레단에서 수석 발레리노에 올랐던 천재인 겁니다. 춤추는 모습 잠깐 보실까요? 중력에서 벗어난 듯 가벼운 몸놀림,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천재급'이라는 거 알 거 같긴 합니다. 이 영상의 조회수 무려 2천990만회입니다. [앵커] 그런데 몸에 문신이 많아 보이네요. [기자] 뭐 문신이 많다고 문제아다, 이런 건 좀 옛날 사고 방식이죠. 다만 문신이 많은 플루닌이 발레계에서 문제아로 통해온 건 맞습니다. 발레단은 원래 규율이 엄격한데, 여기에 반항해서 온 몸에 문신을 새기기 시작했다고 하고요, 별명도 '발레계의 제임스 딘'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그냥 문신이 많다고 뉴스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 [기자] 네, 제가 플루닌 얘기를 가져온 건 바로 특히 이 문신 때문입니다. 가슴과 양쪽 어깨에 걸쳐 무려 3개나 새겨넣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 얼굴입니다. [앵커] 보통 문신으로 누군가를 새긴다는 건 존경한다, 닮고 싶다, 이런 의미 아닌가요? [기자] 네, 플루닌도 푸틴을 찬양한다면서 문신을 새긴 건데요. 사실 푸틴과 닮아있기도 합니다. 푸틴은 외교무대마다 길게는 몇 시간씩 지각하는 걸로 유명한데요. 플루닌은 공연 전날 아예 사라졌다가 결국 발레단을 나와야 했다고 하네요. 또 푸틴이 성소수자 등에 대한 혐오를 노골화한 거처럼 플루닌도 "뚱뚱한 인간들을 때려버리자" 뭐 이런, 혐오를 공공연하게 주장했습니다. [앵커] 발레 동작은 우아한데, 생각은 우아하지 못하네요. 그나저나 푸틴 광팬이면 러시아 사람인가요? [기자] 제일 황당한 게 바로 이 대목인데요. 플루닌은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는 수도 키이우에서 발레학교를 다녔고요. 지금은 모두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는 곳입니다. 다만 지금은 푸틴을 존경해서인지 국적 자체를 러시아로 바꿔버렸다고 하네요. [앵커] 우크라이나인들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평화를 사랑하는 발레 팬들, 등을 돌릴 수밖에 없겠는데요? [기자] 네, 실제로 팬들이 떠나고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는데요. 이게 신경은 쓰였는지 이런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세르게이 폴루닌 (2022년 8월) : 곧 러시아, 영국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평화로워질 겁니다. 매우 안전한 환경, 안전한 세상에서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앵커] 푸틴 방식의 평화라면,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점령해버리는 거잖아요? [기자] 그러니까 당연히 온라인 공간에선 "독재자의 문신을 가슴에 새기고 무슨 평화를 기원하느냐"는 격한 비판부터 더 이상 팬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푸틴 한 사람을 위해서나 춤을 추라"는 쓴소리까지 마구 쏟아지고 있습니다. 결국 원래 오늘과 내일 이탈리아에서 공연이 예정돼있었는데, 항의 전화와 메일이 쏟아져 취소되는 일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앵커] 러시아 자체가 원래는 예술강국이라 친러시아 예술인들이 적지 않은 면도 있었죠. [기자] 그렇긴 한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친러, 친푸틴 예술가들의 입지는 나날이 좁아지고 있습니다. 역시 우크라이나 출신이면서 러시아 내각에도 참여했던 이 여성과 바올리니스트인 남편, 국제 무대에서 외면당하고 있고요. '푸틴의 친구'라고도 불리는 유명지휘자도 오페라에서 하차당했습니다. [앵커] 예술계에선 그나마 '정의구현'이 바로바로 이뤄지고 있다고 봐야 하는 걸까요. 지금까지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최재원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JTBC 2023012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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