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 내내 북극한파가 기승을 부렸죠.
주말인 오늘도 영하의 날씨가 이어졌지만, 오히려 이 추위를 즐기겠다고 나선 겨울 나들이객들이 눈썰매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눈썰매장 풍경, 박정현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눈이 가득 쌓인 높이 27m 언덕.
썰매에 몸을 폭 실은 채 환호성을 지르며 경사면을 활주합니다.
매서운 추위에 귓바퀴 끝이 새빨개져도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영하권 날씨지만, 썰매장에는 겨울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썰매가 뒤집혀 눈에 얼굴을 파묻어도 어린이들은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김형석 / 서울 중곡동 : 저 처음으로 와 보는데 재밌어서 기분이 좋아요.]
언덕을 오르고 내리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겨울 추억 거리도 한가득 쌓았습니다.
[유선길 / 경기 부천시 역곡동 : 핫팩 당연히 챙겼고요. 패딩 입고 모자 쓰고 장갑 끼고…그래도 추워도 집에 있는 거보다 나와서 노는 게 아이한테도 좋고 저도 즐겁고 해서 나왔습니다.]
[박민지 / 서울 당산동 : 저희가 결혼하고 눈썰매장 같이 온 건 처음인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고 추운 날씨인지 하나도 모를 정도로 재밌어요.]
꽁꽁 언 호수 위 뚫린 작은 구멍 아래로 낚싯대를 드리웁니다.
쌩쌩 부는 찬바람에 몸을 떨다가도 마침내 기다리던 빙어가 잡히면, 어느새 추운 것도 잊히는 기분입니다.
[김세운 / 경기 수원시 세류동 : 날씨 추운데 얼음낚시 해보니까 춥지가 않아요.]
[최소율 / 경기 수원시 화서동 : 낚시할 때 가만히 있으면 추운데 구멍 들여다보고 있으면 좀 덜 추운 거 같아요.]
겨우 잡은 빙어를 어린이는 집에서 소중히 키우기로 했습니다.
[손어진 / 서울 여의도동 : 잡으려고 할 때 아찔함이 재밌어요. 집에 가서 키우거나 너무 크거나 병난 거 같으면 놔줄 거예요.]
북극한파는 물러가지 않았지만, 겨울 나들이객들은 오히려 추위를 즐기며 겨울을 즐겼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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