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확진자가 12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을 사실상 봉쇄할 수 있다고 했다가 반나절 만에 철회했습니다. 뉴욕 주민에 대한 이동 제한 조치가 잇따르면서 지역 간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 격리 발언 철회부터 짚어보죠.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29일) 새벽 백악관에서 뉴욕을 비롯한 특정 지역 격리 가능성을 취재진에게 처음 언급했습니다.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늘 안으로 뉴욕을 2주가량 단기 격리할 가능성이 있어요. 아마 뉴저지와 코네티컷주 일부 지역도 포함해서요.]
미국 내 확진자 숫자 1, 2위인 뉴욕과 뉴저지 또 인접 지역인 코네티컷까지 포함해 모두 3개 주를 강제로 격리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사실상의 지역 봉쇄 방침입니다.
이후 두 차례 더 공개 언급하면서 기정 사실처럼 여겨졌는데 불과 몇 시간 만에 트윗으로 "필요 없을 것 같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중요한 문제를 갑자기 뒤집은 이유는 뭡니까?
[기자]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습니다.
다만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중 3개 주에 여행경보를 내리겠다고 했습니다.
지역 격리에서 여행 경보로 한 발 물러선 것입니다.
그러면서 백악관 코로나 TF의 권고가 있었고 3개 주 주지사와도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루어 보면 격리 방침에 대한 해당 지역들의 강한 반발이 그 배경의 하나로 보입니다.
뉴욕 주지사의 말입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주지사 (화면제공: CNN) : 지역 격리는 봉쇄를 하겠다는 뜻이에요. 우리가 중국 우한입니까? 말도 안 되는 거예요.]
또 격리조치를 둘러싼 법적 논란과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활동 정상화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 경제의 중심지를 격리했을 경우의 충격파도 고려됐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 결정 스타일과 백악관 내부의 혼선도 도마 위에 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