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육점, 문구점, 카페에 과일가게까지.
가게에 종업원이 없는 무인점포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아마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비싼 인건비를 줄일수 있다는 점.
그리고 코로나를 거치면서 비대면에 사람들이 익숙해졌다는 점이 무인점포가 많아진 이유일텐데요.
남효정 기자가 무인점포들을 다녀봤습니다.
◀ 리포트 ▶
정육점 안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포장된 돼지고기, 소고기를 진열대에서 골라 고객이 직접 계산하는 무인 정육점입니다.
"바코드를 스캔해주세요."
아이스크림 가게.
코인 세탁소는 이미 무인 가게의 고전입니다.
딸기와 귤도 사람이 없는 무인 가게서 삽니다.
학용품과 장난감은 무인 문구점에서.
복사와 인쇄가 필요해도 주인이 없는 매장에서 혼자 합니다.
[강지안]
"갑자기 문서를 수정을 하게 되거나 이럴 때 눈치를 조금 더 안 봐도 되고. 급할 때 좀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최근 무인 점포 대세는 사람이 없는 이른바 나홀로 카페입니다.
재작년에만 이미 전국에 800개가 넘는데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저는 지금 직원이 없는 무인 카페에 있는데요. 직접 음료를 한번 주문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음료가 나오는 데 1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개인 매장 뿐 아니라 기업들도 무인 매장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직원이 아예 안 보이는 패스트푸드점.
손님을 응대하는 카운터 공간만큼 고객을 위한 공간이 넓어졌고 직원들은 보이지 않는 주방 안에서 조리에만 집중해 더 빨리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정혁]
"(픽업 박스를) 노크하니까 그 화면이 딱 밝아지면서 문이 열리는 게 신기했어요."
편의점은 야간시간만 무인으로 운영하는 매장이 늘고 있습니다.
출입 인증을 하고 들어가 키오스크로 계산해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고 있으면‥ 인증이 되면서 문이 자동으로 열려요."
출퇴근을 하면서도 할 수 있어 이른바 투잡이 가능하고 휴일 없이 24시간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점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인건비 절감입니다.
[한기준/무인카페 운영자]
"인건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매출의 50% 정도가 순수익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허하영/무인문구점 운영자]
"인건비 일단 안 들고 요즘에 사람 관리도 힘들잖아요. 그런 부분도 좀 덜하고."
한 카드사가 선정한 최근 4년 간 소비 트렌드 중 하나가 '무인화' 였습니다.
무인 매장에 대한 적응도 빨라졌습니다.
[장례혁]
"기계랑 차라리 하는 게 오히려 더 빠르고. 괜히 (종업원에게) 부담주고 싶지도 않고."
기계에 익숙하지 않아 불편함을 호소하는 노인들도 있지만 사람을 대하는 것보다 더 마음이 편하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고순옥]
"젊은 친구들 있으면 '우리 할줄 모르니까 이거 좀 해달라'고 해가지고도 먹은 적도 있는데 이제는 배웠어요."
[전순자]
"우리가 좀 나이가 있다 해서 그런지 몰라도 좀 불친절해서 여기는 오히려 알고 나니까 이게 훨 더 편해요."
업계에선 무인점포는 진입장벽이 낮은만큼 경쟁도 치열해 매장을 닫는 점포도 흔히 볼 수 있다는 말도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강종수/영상편집: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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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구본원, 강종수/영상편집: 임주향
남효정 기자(hjh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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