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보시는 건, 한대희 전 군포시장과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했던 당시의 사진입니다. 군포에 있는 CJ 계열사, 한국복합물류 등을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고 요구하는 자리였는데요. 정작 두 정치인의 측근들은 이 회사에 채용이 돼서 아무런 일도 하지 않으면서 월급을 챙겼습니다. 검찰은 취업 특혜가 있었는지 수사 중입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택배가 모이는 군포시 복합물류터미널입니다.
한대희 전 군포시장은 이 터미널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해왔습니다.
교통체증 등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대희/전 군포시장 (2021년 8월) : 대형 화물차 또 소음, 매연 이런 것들이 매년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공공택지개발에 앞서 (복합물류)터미널 이전 계획을 반드시 수립할 것을 요청드립니다.]
군포가 지역구인 3선의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국토교통부를 찾아가 터미널을 옮겨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터미널에 있는 CJ 계열사 '한국복합물류'에는 두 정치인의 측근 2명이 채용돼 있었습니다.
측근 2명은 수년에 걸쳐 매달 300여만 원씩 급여를 챙겼지만 출근을 한 적도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국복합물류를 군포시에서 쫓아내려던 지역 유력 정치인들의 측근이 해당 업체에서 돈을 받고 있던 겁니다.
검찰은 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CJ 계열사 취업 비리를 들여다보다, 또 다른 야권 인사들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조만간 채용을 강요한 혐의로 한 전 시장의 비서실장, 정모 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 의원은 "CJ와 인연이 없고,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한 걸로 전해집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광흥타임즈TV')
이서준 기자 , 홍승재,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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