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빌라왕'이라 불리는 수백억원 대 전세 사기가 잇따랐죠. 20대 빌라왕이 갑자기 숨져 배후세력이 있는거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경찰이 6개월 동안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벌여 6개 조직, 2천명에 가까운 인원을 검거했습니다. 갭투자, 깡통 전세는 물론이고 하다하다, 완공도 안 된 빌라를 이용해 사기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역시, 피해자는 대부분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였습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류봉투가 가득한 한 부동산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현 시간부로 압수수색 영장 집행할 거예요."
주택 3500채를 사들여 전세 사기극을 벌인 일명 '빌라의 신' 일당이 운영한 곳입니다.
이들은 시세 파악이 어려운 신축빌라들을 매입해 집값보다 높게 전세계약을 맺고, 그렇게 세입자에게 받은 보증금으로 또 다른 빌라를 사 다시 전세를 놓는 '무자본 갭투기'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완공도 안 된 빌라까지 매입해 전세를 놓기도 했는데, 이런 식으로 세입자 보증금 70여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최근 전세 사기 피해가 늘자 경찰이 6개월 동안 전세 사기 특별단속을 벌여 임대인과 컨설팅 업자 등 관련자 1941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6개 사기 조직이 보유한 집은 6100채에 달했습니다.
피해자 1200여 명에 피해 규모는 2300억 원이 넘었는데, 피해자 절반은 20·30대였습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전세사기는 서민의 기본권인 주거권을 침해하고 개인과 가정의 삶을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경찰은 전세사기 특별단속 기간을 7월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전정원 기자(gard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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