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직격탄' 맞은 소상공인들 "앞으로가 더 걱정"
[뉴스리뷰]
[앵커]
난방비 등 공공요금이 오르면서 서민들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죠.
장사하는 사람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정부 지원대상에서도 제외된 상황에서, 특히 목욕탕 등 가스를 많이 쓸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에 있는 이 사우나는 최근 영업시간을 2시간 반 단축했습니다.
급등한 가스요금 부담에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입니다.
"작년 1월에 나온 거는 250만원 정도인데 올해 1월에는 410만원 정도가 고지가 된 거예요. 자구책을 찾다 찾다 안 돼서 영업시간 단축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지금이 걱정이 아니고 올해 하반기가 더 걱정이 돼요."
코로나19 여파가 잦아들기 무섭게 닥쳐온 공공요금 폭탄에 주변에선 폐업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목욕업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문을 닫았어요. 공공요금이 다 올라서 정말 힘들게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공공요금을 좀 더 인하를 시켜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운영비 중 난방비 비중이 큰 숙박업소 역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작년에 1월 (난방비) 요금이 200~220만원 나왔는데, (올해는) 280만원이 나온 거예요. 돈을 못 버는 거죠, 사실상. 자기 인건비도 못 가져가는 거죠."
소상공인연합회 조사 결과 소상공인 99%는 급등한 난방비가 부담이라고 답했고, 휴업이나 폐업까지 생각한다는 응답 비율도 8%를 넘었습니다.
최근 나온 정부의 취약계층 난방비 추가 지원안에 자영업자들은 제외됐습니다.
가스·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큰 가운데 소상공인 단체들은 '에너지 바우처' 편성 등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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