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본 이태원 참사 100일…윗선 수사 속 첫 재판
[앵커]
159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행사가 주말 도심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유족과 추모객들은 참사의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을 요구했는데요.
참사 당일부터 경찰 수사, 이어진 검찰의 보강 수사까지, 지난 100일을 돌아봤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추모 공간을 찾은 헌화객들이 영정 사진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태원 참사 100일을 코앞에 둔 지난 2일 '집중 헌화의 날' 모습입니다.
유족은 물론 시민들 역시 당시의 참상이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참사의 전조는 지난해 10월29일, 핼러윈 데이 오후부터 감지됐습니다.
이태원역 1번 출구와 곧장 연결된 해밀톤호텔 옆 골목은 오후 5시부터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22시 15분 경 사고 골목으로 많은 사람들이 떠밀려 내려오면서 A주점 앞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넘어졌으며…"
참사 뒤 설치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결과 사전 위험 예측도, 참사 후 현장 대응도 모두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구속 기소됐고,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특수본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강도 높은 보강 수사에 나섰습니다.
특히 서울경찰청을 3차례 압수수색하는 등 경찰 '윗선'에 대해서도 수사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위험 우려가 담긴 정보보고서를 묵살, 삭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의 재판은 주요 피의자 중 처음으로 시작됩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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