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어선 '청보호'가 전복된 지 사흘째입니다. 밤샘 수색 작업 도중 실종자 가운데 1명이 발견됐는데, 현재까지 호흡과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총 12명의 선원들 가운데 3명이 생존했고, 8명의 생사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최연수 기자, 실종자 1명 정확히 언제 발견한 건가요?
[기자]
오늘(6일) 오전 3시 22분, 청보호 선실 내부 선원침실에서 실종자 1명이 발견됐습니다.
호흡과 의식이 없지만, 의사의 사망진단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어제 해경은 14차례 선실 내부를 수색했다고 밝혔는데요.
해경은 실종자가 비교적 늦게 발견된 이유에 대해 이불 등 장애물이 많아 이를 치우는 과정에서 더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해경은 지문을 채취해 신원을 확인 중에 있습니다.
[앵커]
장애물도 있고 수색이 쉽지는 않은 상황인 것 같은데,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해경은 밤사이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함선과 항공기 등을 동원해 야간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 시야 확보가 되지 않아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다 한 차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오전 2시 50분쯤부터 수중수색을 다시 시작했는데요.
수색을 재개한 지 30분 만에 실종자를 찾은 겁니다.
지금은 물살과 시야 문제로 수색이 잠시 중단됐습니다.
오전 9시쯤 물살이 잠잠해지면 해경은 다시 나머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선체 내부와 주변을 수색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제 청보호를 인양하기 위한 크레인선이 도착했다고 들었습니다. 인양작업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해경은 어제 오후 크레인선을 보내 밤사이 선체에 줄을 묶는 작업을 진행했는데요.
이르면 오늘 오후 중으로 인양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양이 된다면 지금 제가 나와 있는 북항이나 남항 선착장으로 청보호가 들어올 예정입니다.
그리고 인양이 완료되면 전복 사고에 대한 원인도 함께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생존자의 증언에 따르면 청보호는 출발할 때부터 선체가 기울어진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급작스럽게 물이 찼다는 생존자들의 이야기도 있는 만큼 선체 내부에 구멍이 뚫려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목포해양경찰서)
최연수 기자 , 정철원,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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