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을 가로지른 중국의 정찰풍선은 격추돼 터졌지만, 논란은 더 부풀어 오르고 있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에서는 더 강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고 중국은 미국의 과잉대응에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정찰 풍선은 미국 정치권을 주말 내내 뒤흔들었습니다.
[마이크 터너/미국 하원의원 (공화) : (중국 정찰 풍선은) 절대 미국으로 들어와선 안 됐습니다. 절대 작전을 수행하도록 놔둬서도 안 됐습니다.]
전날 미군은 F-22 스텔스 전투기로 정찰풍선을 격추했지만, 일주일이나 미국 하늘을 가로지르게 놔뒀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톰 코튼/미국 상원의원 (공화) : 중국 정찰 풍선은 바이든 대통령의 힘과 결단력에 대한 시험이었는데, 불행히도 그는 그 시험에 실패했습니다.]
중국에 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마이크 갤러거/미국 하원의원 (공화) : 더 늦기 전에, 풍선보다 더 위험한 무언가가 미국 영토 위로 날아오기 전에 뭔가 대응을 해야 할 때입니다.]
중국 국방부는 오히려 성명을 통해 자국 민간기업 풍선에 미국이 과잉대응을 했다며 앞으로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중국도 비슷한 수단을 사용하겠다는 식으로 맞섰습니다.
중국의 적반하장은 미국 정치권의 반발을 키웠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상원의원 (공화) : 우리가 중국에 뭔가 띄워 보냈다면 그들은 격추하고 떨어뜨려 사진을 찍는 등 미쳐 날뛰었을 것입니다.]
미 해군은 주말동안 사우스캐롤라이나 앞바다에 빠진 정찰풍선의 잔해를 수거하는 작업을 벌였습니다.
회수한 풍선의 분석 결과와 상관없이 당분간 미·중 관계는 회복하기 힘든 단계로 접어들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김필규 기자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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