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탄핵안 가결…헌정사 첫 국무위원 탄핵소추
[뉴스리뷰]
[앵커]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묻겠다며 야3당이 추진한 이상민 행안부장관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습니다.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소추가 이뤄진 것은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무기명 투표 결과, 총 투표수 293표 중 찬성 179표로 이상민 행안부장관 탄핵소추안이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총투표수 293표 중 가 179표, 부 109표, 무효 5표로서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 탄핵소추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이 탄핵안을 공동발의했던 만큼 야당 의원 대부분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당초 김진표 의장은 대정부 질문을 마친 뒤 탄핵안을 표결하려 했지만, 민주당 요구로 의사일정 순서를 변경해 본회의 시작 1시간 20여분 만에 탄핵안이 가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수사에 쏠린 국민적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막가파식 정치 공세를 펴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다수 의석으로 폭거를 한다며 국회 안에 모여 규탄 구호를 외쳤습니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는 반헌법적 폭거이자…"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민을 대신해 국회의 책무를 다한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안전을 반드시 정부가 책임져야한다는 입장 하에 현명하게 판단해줄 것을…"
애초 대정부 질문에 출석할 예정이었던 이 장관은 본회의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국회 안에 마련된 국무위원 대기실에서 가결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사 피해자 유족들은 국회 안 민주당 회의실에서 온라인으로 탄핵안이 가결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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