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연준 긴축 우려에 하락…나스닥 1.7%↓ 外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당국자들의 강경한 발언에 하락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61% 내렸고요.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11%, 나스닥지수는 1.68% 각각 떨어졌습니다.
지난 1월 고용 지표의 여진은 잦아들었지만, 이번에는 연준 고위 당국자들이 연이어 강경한 발언을 내놓으며 투자 심리를 위축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몇 년간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앞으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정책을 조정하기에 적절한 규모라고 했고, 올해 기준금리가 5~5.25%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매우 합리적인 견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의 3인자로, 연준 의장과 기조를 맞추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대변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비슷한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매우 높으며, 따라서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요.
월러 이사는 "강력한 노동시장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유지하는 소비 지출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앵커]
네, 연준의 긴축 우려가 계속해서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군요.
[기자]
네, 시장은 두 차례 정도의 추가 금리 인상 뒤에 연말쯤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이런 심리가 연준 고위 당국자들 발언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뉴욕 연은 총재가 당초 예상됐던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을 대신 내놓았다는 분석도 제기되는데요.
윌리엄스 총재의 '몇 년간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라는 발언이, 연말께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은 기준금리 최종 수준도 당초보다 다소 높은 5~5.25%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간밤에는 구글과 관련한 악재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는데요.
알파벳 주가는 인공지능 챗봇이 앞서 공개된 광고에서 틀린 답변을 내놨다는 소식에 7% 이상 미끄러졌습니다.
주요 빅테크 간의 AI 경쟁 우려가 커진 것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습니다.
하루 전날 AI챗봇을 탑재한 새로운 검색 엔진을 공개했던 마이크로소프트도 약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한편, 우버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5% 이상 올랐고요.
KFC와 피자헛을 보유한 레스토랑 체인 얌 브랜즈의 주가도 실적 호조에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멕시칸 음식 체인인 치포틀레의 주가는 부진한 실적으로 5%가량 내렸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 속에 1% 넘게 올랐습니다.
지수는 2,484부근에서 거래됐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연준의 긴축 우려가 다시 확대된 데 따라 약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간밤에 기술주 중심으로 뉴욕 증시가 부진했던 만큼, 우리 증시도 기술주 매물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코스피가 2,480선에서 추가 상승에 심리적으로 강한 부담을 느끼는 부분도 염두에 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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