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공지능 채팅서비스 챗 GPT의 대항마를 내놓겠다고 한 구글이 인공지능 '바드'의 시연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바드가 틀린 답을 내놓는 바람에 구글의 주가가 7% 넘게 급락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구글은 인공지능 채팅서비스인 '바드' 시연회를 열고, 검색뿐만 아니라 지도와 번역에도 인공지능 기능을 넣겠다고 했습니다.
구글 지도에 파리의 번화가를 비추자 갈만한 식당과 상점을 추천해주며 운영 시간과 평점을 알려줬습니다.
바드 역시 새 차를 구입하고 싶다고 묻자 긴 대답을 내놓습니다.
[프라바카 라하반/구글 수석부사장 : 바드는 예산부터 안전까지 모든 걸 다양한 관점에서 고려한 다음 당신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답해줍니다.]
그런데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시연 영상에서 오답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재작년 발사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새롭게 발견한 게 뭔지 설명해달라고 했는데, 바드가 처음으로 태양계 밖의 행성을 찍었다고 답한 겁니다.
하지만 틀린 답변이었습니다.
태양계 밖의 행성을 처음 찍은 건 유럽남방천문대의 망원경이었습니다.
구글은 '테스트 프로그램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습니다.
하루 새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7.68% 급락했습니다.
이런 소동에도 인공지능의 잠재력 때문에 시장의 관심의 뜨겁습니다.
챗 GPT가 2년 전 정보까지만 학습했단 지적이 나오자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기술을 개선해 1시간 전 정보까지 반영가능한 검색엔진을 내놨습니다.
'검색 1위' 구글은 지금까지 쌓은 데이터를 바드와 연동해 정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바이두와 러시아의 얀덱스 같은 기업들도 조만간 새 인공지능을 선보이기로 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출처 : 구글)
(영상디자인 : 신하림)
공다솜 기자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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