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에선 등록금 환불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면서 교육의 질이 떨어졌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저희가 만난 대학생들은 거리두기엔 동의하지만, 등록금에 걸맞는 교육은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생 임지선 씨는 이번 학기 오프라인 수업을 듣지 못합니다.
이번 학기엔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됐기 때문입니다.
[임지선/대학생 : 이렇게 계속할 거면 휴학을 하고 싶고…]
이형규 씨가 다니는 학교도 온라인 수업을 무기한 연장했습니다.
[이형규/대학생 : 어쩔 수 없다 이해는 하는 분위기인데 불만을 갖는 친구들도…]
서울의 대학들 다수가 온라인 강의 기간을 연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멈추지 않자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겁니다.
취재진이 만난 학생들은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엔 동의하면서도,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걸 걱정했습니다.
[임지선/대학생 : 이 교수님은 아예 이것만 주세요, PPT랑. 이 수업 같은 경우에는 교수님이 노트북 화면을 녹화하시고 목소리를 녹음하신 거예요. 적절한 대안을 주고 사이버 강의를 하든지 아니면 조사를 해서 사람들 불만 같은 걸 해결을 하고.]
[이형규/대학생 : 학교에 등록금 많이 냈는데 그거에 준하는 모든 서비스라든지 양질의 교육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몇몇 대학생들은 등록금 환불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부실한 수업 등 약 600건의 피해사례를 모았고, 일부는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전달했습니다.
[유룻/코로나 대학생 119 : 등록금 규정상의 문제로 환불이 되지 않는 거라면 장학금이나 지원금 형태로 받는 것도 고민을…]
하지만 등록금과 관련해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은 대학교는 아직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조보경 기자 , 전건구, 이지수,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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