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가 넘는 덥고 습한 날씨에도 야외 객석이 가득 찼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2년마다 열리는 남미 최대 연극제, '국제공연예술제' 현장입니다.
한국 무용단의 창작무용 <편지>가 지구 반대편의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판소리 심청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립니다.
[안드레아 루스토스베가 / 관객 : 한국의 전통문화나 전통 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오늘 공연을 잘 알아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공연을 즐기려고 왔고 어떨지 궁금합니다.]
[이영희 / 관객 : 되게 감회가 새롭죠. 왜냐면 흔하게 볼 수 있는 기회도 아니고 우리 전통과 관련된 무대가 오른다고 하니까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어요.]
객석과 무대를 넘나들며 경계를 없애는 무용가의 움직임에 시선이 집중됩니다.
우리 고유의 판소리극이 바탕이지만, 타악 연주자와 판소리 명창뿐만 아니라 피아노에 보컬리스트까지 현대적인 요소가 함께 어우러집니다.
[한보화 /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장 : 이미 우리 전통 음악을 소재로 그것을 재해석해서 만든 작품이나 밴드들이 세계적으로 이목을 끈 바가 있기 때문에 이 작품도 우리 한국의 융복합예술의 새로운 도전으로 아르헨티나인들에게 깊은 감명을 줄 것으로 믿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선후 / 안무가 ('심청'역) : 어떻게 보면 한국무용은 전통무용이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거리감을 두고 볼 수 있는데 현시대의 이야기를 한국적인 호흡으로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미에 빠졌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의 높은 인기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도 한류가 불어왔는데요.
한국 전통문화에는 대중문화만큼 관심이 크지는 않은 게 현실입니다.
때문에, 이번 공연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우리 전통문화에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현대적인 감각을 담아냈습니다.
[어연경 / 판소리 : 정말 판소리꾼이 하는 것처럼 고수랑 한복을 입고 우리나라 말로 판소리를 한다면 전달이 많이 되지 않을 거예요. 그런데 춤과 음악의 융합으로 인해서 조금 더 감정적인, 시각적인 것들이 되게 많이 전달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한빈 / 음악감독 : '한국에서는 이런 예술적 시도가 계속 이뤄지고 있구나', 그리고 '한국은 정말로 대중문화예술만 발달한 것이 아니라 순수음악 예술도 굉장히 수준 높은 나라구나' 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청가의 줄거리를 아는 한인 관객은 물론 현지 관객들도 공연을 보면서 한국 전통 이야기에 흠뻑 취하고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마리아 플로르 레셰스 / 관객 : 너무 좋았습니다. 한국 문화에서 연꽃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문화를 더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감동했습니다.]
[신종석 / 관객 : 이렇게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점. 정말. 케이팝도 물론 그렇지만 정통의 우리나라 전통을 알린다는 게 세계적으로 알린다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볼수록 매력 있고 알수록 귀해지는 한국 전통무용의 가치.
더욱 다양한 형태로 관객들과 소통하며 그 고유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유선후 / 안무가 ('심청'역) :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 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우리나라 전통, 우리나라 고유의 우리만 가진 예술의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작품을 그게 전통이든 창작이든 하나씩 풀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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