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층에 "시위하라"…1·6사태 데자뷔?
[앵커]
'성추문 입막음'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검찰이 곧 자신을 체포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지층에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2021년 의사당 폭동 사건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강은나래 기잡니다.
[기자]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와의 성관계 사실을 숨기기 위해 회삿돈으로 합의금을 지급하고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는 21일 체포를 예고하며 "항의하고 우리나라를 되찾자!"라고 게시했습니다.
또 뉴욕 맨해튼지검이 "부패한데다 고도로 정치적"이라고 비판하며 "이미 거짓임이 드러난 동화"를 갖고 자신을 체포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맨해튼지검 '불법유출 자료'를 체포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변호인은 체포 계획을 통보받지 않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론 보도를 근거로 글을 올렸다고 해명했습니다.
관련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만큼, 기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모든 징후는 대배심에 의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가 임박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실 그가 이미 기소됐을 수 있고, 기소가 봉인된 상태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번 메시지는, 대선 패배 직후 지지자 수천 명의 의회 난입을 부추긴 '1·6사태'를 연상케 한다고 현지 매체들은 지적했습니다.
특히, 검찰의 공식 발표 전 선수를 치는 방식으로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는 전략이라는 게 AP 통신의 분석입니다.
"정신나간 좌파들이 그들의 정적을 쫓아가서 우리의 위대한 대통령을 기소하려 하고 있다.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더 강해질 뿐. 미국 국민들은 트럼프를 지지한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정부 예산을 선거 개입 목적의 정치적 기소에 사용하는 게 아닌지 관련 상임위원회에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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