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주에서 물고기 100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는데 지역 주민들은 심각한 악취와 수질 저하 문제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무슨일이 있었던 건지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주 남동부를 관통하는 달링강 하천을 따라 긴 하얀띠가 보입니다.
일부는 강물까지 아예 가렸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떼죽음을 당한 청어와 잉어 였는데 100만 마리 정도로 추정됩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뒤 찾아온 폭염이 원인이었습니다.
홍수로 물 속 산소량이 크게 줄었는데, 갑자기 수온까지 오르면서 집단 폐사를 일으킨 겁니다.
주민들에겐 악취 뿐 아니라 보는 것도 고통입니다.
잔 데닝 / 메닌디 주민
"홍수 이후에 물고기 부패한 냄새를 맡게 됐어요. 악취가 나고, 죽은 물고기 떼를 보는 것은 끔찍한 일입니다."
강물 오염으로 당장에 마실 물도 걱정입니다.
카렌 페이지 / 메닌디 주민
"저는 가정용 수도 100%를 이 강에 의지하고 있어요"
당국은 급히 수습에 나섰지만, 하천이 회복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조이 베커 / 시드니대 수생 동물학 부교수
"개체가 같은 규모로 반등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토종 물고기가 회복되는 것은 훨씬 더 어렵습니다."
이 지역은 2019년에도 급격한 기온 변화로 물고기 집단 폐사를 겪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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