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은 1년이 훌쩍 지났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전쟁이 종식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음악으로 구현하고 있는 두 나라 출신의 부부 연주자를 신웅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현악기의 울림이 비장합니다.
우크라이나 작곡가 빅토리아 폴리에바가 전쟁에 고통받고 있는 조국을 생각하며 최근 만든 곡입니다.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가 세계 초연으로 선보이는 작품인데
우크라이나 오데사 출신의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파벨 베르니코프,
그리고 러시아인인 그의 아내 스베틀라나 마카로바가 솔리스트로 무대에 섭니다.
그동안 부부 연주자로 십수 년간 세계 곳곳에서 합을 맞춰왔는데 지난해부터 상황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파벨 베르니코프 / 바이올리니스트 (우크라이나) :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등에서 전쟁 이전보다 더 많은 콘서트를 합니다. 돈을 더 벌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평화콘서트라는 이름의 이번 연주회에서 '축복받은 슬픔'외에 비발디의 합주연주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희망과 인생의 아름다움도 노래합니다.
부부는 각자의 국적을 떠나 절망의 시대를 견디고 있는 사람들에게 음악이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스베틀라나 마카로바 / 바이올리니스트(러시아) : 음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 사람 한 사람씩 변하게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벨 베르니코프 / 바이올리니스트(우크라이나) : 전쟁은 끝나야 합니다. 시작도 하지 말았어야죠. 우크라이나는 물론 러시아에도 비극입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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