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검찰이 대장동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오늘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지 1년 6개월만입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찰이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성남FC 후원금 사건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오늘 재판에 넘겼습니다.
대선을 앞둔 재작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지, 1년 반만입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민간업자에게 7천 8백억여 원 이익을 몰아주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천9백억 원 가까운 손실을 끼치고, 위례신도시 사업자에게 내부 정부를 흘려 211억 원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자신의 공약 달성 등 정치적 이득을 위해 민간업자들과 유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습니다.
두산건설과 네이버 등 4곳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으로 133억 5천만 원 뇌물을 받고, 이 중 네이버 후원금은 마치 정상적인 기부인 것처럼 숨긴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범행을 함께 공모해 실행한 혐의로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도 함께 기소했습니다.
지난달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제1야당 대표인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은,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뒤 한 달 가까이 보강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검찰은 이번 공소사실에 '428억 원 약정설'과 불법 정치자금 혐의를 넣지는 못했고, 이 부분은 추가 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때 "고 김문기 씨를 모른다"는 발언 등 허위 사실을 퍼뜨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미 2주마다 한번 씩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쌍방울의 대북송금 의혹으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기소하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조사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백현동 용도변경 과정과 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으로도 여전히 검찰 수사대상에 올라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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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s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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