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이번에도 금리 올릴까?…베이비스텝에 무게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이 임박했습니다.
여전히 높은 물가에 은행권 위기까지 불거진 상황, 전 세계가 연준 의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베이비스텝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많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우리 시간으로 내일(23일) 새벽, 연방공개시장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발표합니다.
연준은 이달 초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를 표시하며, 0.5%포인트 인상, '빅스텝'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로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하면서 이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진 상태입니다.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가 진정 국면을 보이는 가운데 현재 시장은 '베이비스텝', 0.25% 포인트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당분간 긴축 기조는 유지하겠지만, 물가 잡기와 시스템 안정 사이에서 절충점을 택하며 잠시 숨을 고를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연준이 기껏해야 금리를 0.25%P 올리거나 변동 없이 유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것은 증시를 지지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유명 기업인과 투자자들은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말라는 주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헤지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최고경영자가 장문의 트윗을 통해 추가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을 촉구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금리를 최소 0.5%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댓글을 단 겁니다.
연준의 책임론도 부상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금리를 빠르게 끌어올리려 한 연준의 움직임이 최근 은행권 혼란을 부채질했다고 꼬집었고, 뉴욕타임스는 이번 금리 발표가 제롬 파월 시대 가장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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