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통위원장 검찰 출석조사…"부당한 지시없어"
[앵커]
TV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점수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조사에 앞서 한 위원장은 부당한 지시를 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TV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점수 조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임기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범죄 사실, 범죄 혐의 사실이 네 가지가 있는데 이것도 저로서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내용이라는 말씀드리겠습니다."
또한 취임 이후 투명한 업무 추진과 방송의 독립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습니다.
"재승인 심사와 관련해서 어떠한 위법하거나 약간이라도 부당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고요…그런 지시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도 또 객관적으로 분명하다고 말씀을…."
재판에 넘겨진 양 모 국장과 차 모 과장에 대해서도 "의도적으로 수정 행위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일 검찰이 한 위원장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심사위원 일부가 TV조선에 점수를 일부러 낮게 줬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감사원에서 넘겨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당시 TV조선은 총점에선 기준을 넘었지만, 공적 책임·공정성 등 중점 심사항목에서 만점의 50%를 넘지 못했습니다.
앞서 구속기소 된 양 모 국장과 차 모 과장, 당시 심사위원장을 맡은 광주대 교수는 다음 달 4일 첫 재판을 받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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