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TV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고의 감점 의혹에 대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검찰에 출석해 14시간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 위원장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오는 7월까지인 임기도 끝까지 지키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직 장관급인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14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감사원으로부터 TV조선 재승인 심사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이 방통위를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나선 지 6개월 만입니다.
[한상혁/방송통신위원장]
"알고있는 사실 충실히 얘기했습니다."
"무슨 단서인지 잘 모르겠네요."
지난 2020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에서 TV조선은 1천 점 만점에 650점인 기준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공적 책임과 공정성' 등 중점 심사 항목의 점수가 기준에서 조금 모자라, 3년의 조건부 재승인 결정을 받았습니다.
조사 결과 13명의 심사위원 중 3명이 점수를 낮게 고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한 위원장에게 당시 감점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확인했습니다.
또, 참석하지 못한 심사위원 자리에 진보 성향 단체 인사를 채운 경위와 원래 4년인 재승인 기간을 3년으로 낮춘 이유도 캐물었습니다.
검찰 조사에 앞서 한 위원장은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투명하게 방통위 업무를 수행해 왔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변호사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7월까지인 임기를 채우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지난 1월엔 검찰 수사가 사퇴 압박용이라며 즉각 중단하라는 입장문도 냈습니다.
[한상혁/방송통신위원장]
"네, 변함이 없습니다."
검찰은 앞서 방통위 방송정책 국장과 과장, 당시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윤 모 교수까지, 고의 감점을 공모한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한 위원장에 대한 신병 처리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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