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대근 앵커, 안보라 앵커
■ 전화연결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후부터 비가 그치면 공기가 얼마나 더 탁해질지 이것도 참 걱정입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연결해서 이번 황사의 여파 짚어봅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시죠?
지금 중국 베이징 남부 지역을 보면 미세먼지가 1제곱미터에 4600마이크로그램을 넘었다, 이렇게 지금 전해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미세먼지 매우 나쁨의 30배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중국도 평상시보다 상황이 안 좋다고 봐야 될까요?
[반기성]
최근에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 중에서 가장 최악이죠. 어제, 그제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했던 황사가 어제 중국 북동부 황토고원 지대에서 발원했던 황사와 합쳐진 겁니다. 그러면서 최악의 황사가 발생했는데요. 제가 어제부터 중국 황사관측망으로 관측된 것을 봤거든요.
그러니까 대개 수치가 한 세제곱미터 당 1000~3000마이크로그램 사이였고요. 베이징 같은 경우도 어제 2000마이크로그램까지 올라갔었는데 가장 심했던 곳이 말씀하신 베이징 남부 지역이죠. 4600마이크로그램까지 올라갔는데 중국에서 얘기하는 게 있습니다.
황사가 발생할 때 가장 먼 거리가 손을 쭉 뻗었을 때 팔 끝 옆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 거리. 이걸 가장 먼 거리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4600마이크로그램이 이 정도라고 봅니다. 중국 같은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거의 2500마이크로그램 이상이 넘으면 항공기 운항이 전면 다 금지되고 고속도로도 다 차단시키거든요. 그러니까 이 정도의 미세먼지 농도라면 거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 아주 매우 짙은 농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어느 정도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까, 이 부분이 관심인데 위성사진 보니까 고비사막 그리고 내몽골고원에 아예 황토색 구름이 넓게 퍼져 있더라고요. 여기에다 중국에서 발생하는 먼지까지 더해져서 우리나라에 오는 겁니까?
[반기성]
일단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 또 중국 북동부 황토고원 지대에서 황사가 어제 발원하면서 더해졌는데요. 이런 황사가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와 더해지면서 우리나라 쪽으로 날아오는 거죠. 황사는 모래 폭풍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연적인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면서 덜 위험하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몇 년 전에 서울에 황사가 심했을 때 그때 보면 중국의 농도가 굉장히 치솟았던 적이 있었거든요.
당시 서울시에서 납이 평소 2.6배, 카드뮴이 2.3배를 비소가 5배 넘게 관측이 됐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왜냐하면 황사가 모래먼지라서 자연산이 아니고 중국의 동부지역을 지나오면서 중금속이 더해지는 거죠. 그래서 아주 건강에 매우 나쁜 황사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중국 같은 경우에 코로나 상황 완화되면서 공장 가동이 늘었다고 하던데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이거 황사 넘어오면서 이런 공장에서 나오는 중금속들이 묻어온다고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된다는 거예요?
[반기성]
중국의 경우, 코로나 봉쇄가 완화되면서 산업 가동을 매우 많이 올렸죠. 특히 에너지 공급을 위해 석탄발전 가동을 대폭 늘렸는데요. 우리가 미세먼지만 보면 나쁘다고 생각을 하지만 황사의 경우도 미세먼지 못지않게 건강에 나쁜 이유가 바로 황사가 중국 북동지역의 공업지대를 지나면서 공장에서 배출된 중금속을 모래가 흡착을 합니다.
이 모래먼지가 흡착을 굉장히 잘합니다, 중금속을. 그래서 우리나라로 날아오기 때문인데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보면 평소에는 초미세먼지 속 중금속의 95%가 황사가 밀려내려올 때는 87%가 중국산이다라고 발표를 했는데요.
자연적으로 발생한 13%을 제외하면 황사가 들어올 때 대부분의 중금속들이 중국에서 발생한 인위적인 오염물질이라는 뜻이죠. 그런데 중국의 중금속 배출이 석탄 연소로 인한 오염이 72%, 중국의 산업 활동으로 인한 오염이 15% 차지하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황사가 넘어올 때 건강관리 정말 잘하셔야 합니다.
[앵커]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들 그리고 대부분의 분들이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센터장님께서 가장 심한 곳으로 중국 베이징 남부를 꼽았고 팔을 뻗으면 앞이 안 보이는 수준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혹시 황사가 같이 유입되면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베이징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겁니까?
[반기성]
아닙니다. 그 정도는 예상하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환경부 모델이라든가 기상청 모델, 일본 기상청 모델의 황사예측모델을 보면 가장 강한 것은 중국 쪽에서 북동쪽으로 일단 지나가는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우리나라 쪽으로 북서풍 타고 내려오면서 가장 강한 건 서해안으로 내려옵니다, 서해상으로. 그러면서 서해와 인접한 서쪽 지역의 농도가 좀 높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일단 예상을 하는 것은 주로 서울이라든가 인천, 그다음에 강원 북부, 충남, 전북 이런 서쪽 지역들이 오늘은 우리나라 황사 관측은 미세먼지, 그러니까 10마이크로그램 관측으로 하거든요.
그러니까 미세먼지 기준으로 하면 매우 나쁨 수준입니다. 150마이크로그램 이상 정도로 보고 있는데 현재 황사특보 같은 건 발령되고 있지 않거든요. 황사특보는 800마이크로그램 이상이 될 때 특보가 발령되는데 그 정도는 아닌 것으로 미루어서 현재 예상하기로는 한 150~300마이크로그램 정도서해상 쪽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주로 주로 서울이라든가 이런 데는 오늘 낮 동안, 그러니까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들어오는데 들어오는 황사 농도가 한 150~300마이크로그램 사이 정도, 그러니까 매우 나쁨 정도죠. 우리가 미세먼지로 이야기하면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고 이러한 상태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서쪽 지역 계신 분들, 황사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니까 특별히 주의하시면 좋을 것 같고 지금 이 황사가 그래서 언제까지 계속될까, 봄 내내 황사 때문에 고생하는 거 아닌가, 이런 걱정도 있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반기성]
일단 오늘 발원해서 내려오는 황사는 오늘은 주로 서쪽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고요. 내일은 동쪽 지역이 나쁠 것으로 봅니다. 그러니까 동풍도 들어오는 데다가 남아 있는 것이 약간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내일은 주로 충청 동부, 대구, 울산 경북 지역으로 나쁨 정도 농도가 예측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이번에는 황사는 내일까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요. 그다음에 올 봄에는 앞으로 한 5~6일 정도 황사가 더 발생하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경우에 마스크 꼭 착용하시고 그리고 노약자분들이나 또 건강 염려되시는 분들은 외출 자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황사 관련해서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과 얘기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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