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중간요금제 나왔는데…데이터 단가 최고 16배 격차
[앵커]
통신비를 내리라는 정부의 특별 주문에 통신사들이 답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1위 SK텔레콤이 5월 도입할 새 요금제를 선보였는데요.
뜯어보니 싼 요금제를 쓸수록 비싸게 데이터를 써야 하는 문제가 여전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SK텔레콤이 5G 데이터 30GB와 100GB 사이에 세분화된 중간요금제를 5월 내놓습니다.
2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월 5만9,000원 요금제에서 최대 9,000원을 더 내면 99GB까지 쓸 수 있게 요금제를 세분화한 겁니다.
약정할인이나, 결합할인도 기존 요금제와 똑같이 적용됩니다.
데이터가 너무 적은 요금제나 필요에 넘치게 월 8만 9,000원 이상의 무제한 요금제를 쓸 필요가 줄어든 겁니다.
오는 30일부터는 65세 이상용 시니어 요금제 3종을, 6월에는 청년요금제 18종도 내놓을 예정이라 선택폭은 더 넓어지게 됩니다.
"최근 고물가로 시름하는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타 사업자들도 다양한 요금제 출시 경쟁이 촉발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뜯어보면 통신비가 마냥 줄어든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요금제가 저렴할수록 오히려 단위당 데이터 비용이 비싸지는 건 여전했습니다.
250GB 요금제를 쓰면 데이터 1GB당 316원이지만, 새 중간요금제에서는 이 단가가 적게는 2배, 많게는 5배까지 껑충 뛰고, 가장 싼 월 4만 2,000원인 실버요금제에선 1GB 당 5,250원으로 16배나 비쌌습니다.
"대다수 국민들은 사실 오히려 가계 통신비 부담이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우려가 있는 안입니다."
여기에 기기할인, 약정할인 등에 묶여있는 기존 사용자들이 새 요금제로 갈아타려면 위약금을 물어야 해 바로 통신비 감소를 체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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